부산항 등 20곳 미세먼지 측정장비 설치…실시간 대기질 파악 중
부산항만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 2019년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등급(1등급)을 받았다고 1월31일 밝혔다. 권익위는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 유관단체 등 공공기관의 부패방지 노력을 평가해 발표한다.
27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2019년도 공공기관 시책평가는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청렴정책 참여, 부패방지 제도 구축·운영, 부패위험 제거 노력, 반부패 정책 성과, 반부패 정책 확산 노력 등 7개의 세부지표로 구성되며, 각 기관에서 제출된 정량 및 정성 실적보고서로 평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세부지표별 이행과제를 꼼꼼히 수행한 결과,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전년(우수등급)대비 한 계단 상승한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018년(우수)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올해도 공사 특성에 맞춘 다양한 부패방지 시책을 발굴, 추진해 더 투명하고 신뢰받는 부산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 부산항 유입 차단 총력…터미널 시설물 소독·살균작업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확진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부산항 유입 차단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고 1월31일 밝혔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는 중국을 오고가는 노선은 없지만, 경유 입국 가능성을 고려해 바이러스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용 고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터미널 내 시설물에 대한 소독 및 살균작업을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국제여객터미널 내 선원 및 여객선 탑승자와 접촉 빈도가 높은 근무자 등 감염 취약 근무자와 부산항 항운노조와 보안공사 등 근로자 1800명에게 방역마스크를 보급하고 상시 착용토록 했다. 배포된 방역마스크는 KT94로 바이러스 등 감염원 차단이 가능한 제품이다.
BPA는 이와 함께 국제여객터미널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및 감염병 오염지역에 대한 정보와 유의사항을 터미널 내 대합실에 설치돼 있는 전광판 50여개를 통해 안내하고 질병관리본부, 검역소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BPA 관계자는 “국제여객터미널 여행객 중 우한 폐렴 의심자는 질병관리본부, 부산검역소 등과 합동으로 점검해 부산항 유입 차단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항 등 20곳 미세먼지 측정장비 설치…실시간 대기질 파악
부산항의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측정망이 만들어진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부산항 북항 9곳, 신항 5곳, 감천항 3곳 등 모두 20곳에 대기 질 측정장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항만 대기 질을 확인한다고 1월31일 밝혔다. 측정장비는 먼지와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오존 등 6종이다.
항만공사는 부두 운영사와 협의해 3월까지 장소를 정한 뒤 9월까지 측정장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각 부두에 전광판도 마련해 오염 물질별 농도를 현장 노동자에게 바로 알리고, 인터넷 누리집에도 공개한다. 항만공사와 신항사업소, 감천항사업소에서도 측정된 대기 질 자료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부두 현장 노동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거나 청소차를 투입하는 등 빠르게 대응할 요량이다. 축적된 대기 질 자료를 분석하면 부두별, 시기별 오염물질 추이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대책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2022년까지 항만 미세먼지를 30% 이상 줄이기 위한 항만구역 대기 질 특별법이 시행하지만, 부산항 전반의 대기 질 측정자료가 없어 실효성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환경부가 운영하는 기존 3곳의 측정장비로는 항만 대기 질 파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측정망을 갖추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