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서울 구로을 예비후보 등록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1.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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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를 서울 서남권 혁신 기지로” 포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1월31일 서울 구로을 지역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4‧15 총선에 뛰어들었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연합뉴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윤 전 실장은 지난 30일 구로을 지역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윤 전 실장은 대표 경력으로 ‘전 문재인정부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상황실장’ ‘전 노무현정부 대통령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을 기입했다.

구로을 지역은 입각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4선을 한 지역이다. 윤 전 실장은 지난 성탄절과 새해 첫날 당시 박 장관 내외와 함께 구로 지역에 위치한 교회‧성당을 다닌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윤 전 실장은 앞서 지난 20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에서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았다.

공직선거법상 지역 선관위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설치, 현수막 게시,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등의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윤 전 실장은 31일 아침부터 신도림 일대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일각에선 윤 전 실장의 PK(부산·경남) 차출론을 제기하며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해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윤 전 실장의 이날 예비후보 등록은 PK 차출 대신 당초 계획한 대로 구로을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실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서울 구로을에서 시작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대전환의 시기를 열어 왔던 국정 경험을 이제 구로를 위해 쏟아붓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실장은 구로공단이 과거 경제 발전의 중심지였고 ‘디지털밸리’로 자리매김했지만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며 “구로를 서울 서남권의 혁신 기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 출신인 윤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일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일하며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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