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감염·가족 감염, 전세기 교민…국내 확진자 15명으로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0.02.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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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새 확진자 11명 증가
제주 다녀간 중국인까지 확진돼 확산 우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환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보다 확진 환자가 3명 늘어나 국내 확진자가 총 12명에서 1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확진자 가운데 가족으로부터 전염된 3차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우한에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 가운데도 첫 확진자가 확인됐다.

ⓒ시사저널 고성준
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시사저널 고성준

3차 감염, 가족 감염 사례자 추가

13번 환자는 1월31일 1차로 입국한 우한 교민 368명 중 한 명으로 28세 한국인 남성이다. 이 환자는 전수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해 치료 중이다. 그를 제외한 3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14번 환자는 40세 중국인 여성으로 일본에서 감염돼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12번째 환자의 가족으로 국내 세 번째 3차 감염자다. 6번 환자 가족에 이은 추가 가족 감염 사례다.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15번째 환자는 43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 20일 우한시에서 입국해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전날부터 경미한 감기 증상을 호소해 검사를 시행했으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 15명 중 12명이 한국인, 3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 2차, 3차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일상 속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사저널 고성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 2차, 3차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일상 속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사저널 고성준

1차 10명·2차 2명·3차 3명, 일상 속 감염 우려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 파악한 1∼7번 환자의 접촉자는 465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넘기면서 감염 속도가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월20일부터 27일까지 확진자는 단 4명에 그친 반면,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확진자가 11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사람 간 전파를 통한 2차, 3차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일상 속 감염 가능성에 대한 공포심이 퍼지고 있다. 현재 15명 확진자 중 1차 감염자는 10명, 2차는 2명, 3차는 14번째 확진자까지 포함해 3명으로 확인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오늘 오후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인 여행객 입국 관련 대응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304명, 확진자 수는 1만438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루 만에 2590명이 더 감염됐으며, 45명이 추가 사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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