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간 무궁화호 증차해 달라”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2.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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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의회, 경부선 열차운행 대정부건의문…시의원 만장일치로 채택
허홍 의원, “코레일 일방적 경부선 열차 운행 감축…밀양 발전에 찬물”

경남 밀양 시민들에게 열차는 중요한 생활 교통수단이다. 서울은 물론, 부산·대구 등 인근 지역들을 오가며 하루 생활권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밀양 시민들에게 예고도 없이 지난해 1월부터 일방적으로 경부선 기차 운행을 감축했다. 

지난 2017년 1월 이미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무궁화호 노선을 한 차례 감축한 코레일이 불과 2년 만에 시민들 이용이 가장 많은 무궁화호 열차 운행을 상행선 1회, 하행선 2회 감축하고 배차 시간을 조정했다. 상행선은 삼랑진~대구~서울 방면으로 총 16회에서 15회로 오전 7시 25분 기차가 1회 줄었다. 하행선은 삼랑진~구포~부산 방면으로 오후 2시 26분, 6시 33분 기차를 빼면서 총 15회에서 13회로 감축시켜 밀양뿐만 아니라 양산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밀양시의회 허 홍의원이 경부선 열차 운행 편의 증진을 위한 대정부 건의를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의회
밀양시의회 허 홍의원이 경부선 열차 운행 편의 증진을 위한 대정부 건의를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의회

농공단지 등 개발 인력 유입·관광객 증가에 '찬물'

밀양시민들은 최근 나노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농공단지 등 개발로 인력 유입이 크게 늘고 있고, 트레킹과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데 열차 노선 감축은 지역 경제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발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코레일의 행태는 밀양 시민 입장을 무시한 독단적인 행동이라며 즉각 노선 감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밀양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새해 첫 회기인 제216회 제1차 본회의에서 허홍(자유한국당·라 선거구)이 대표 발의한 ‘경부선 열차 운행 편의 증진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대정부 건의안엔 코레일에 부산에서 대구간의 단구간 열차 증편과 출·퇴근 시간 무궁화 열차 객차 증차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허 의원은 “코레일이 하루 350만 명을 수송하는 명실상부한 ‘국민의 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철길을 통해 지역경제에 새 희망의 길을 만들고 전 국토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지역 균형 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재한 뒤 “밀양은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주민들은 부산과 대구 등 인근 지역들을 오가며 생활의 터전을 일구어 왔다. 철도는 시민들의 발이자 지역 주민의 생활문화와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수년 동안 코레일이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대도시 중심의 열차 운행체계를 만들며 중소도시 지역민들의 이용이 많은 무궁화호 열차를 감축하고, 객차 수를 줄이는 조치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차 시각조정, 통근·통학 이용객 큰 불편 초래

허 의원은 특히 “올해 들어 또다시 부산에서 밀양을 경유하는 마지막 열차 출발시각을 오후 9시 47분에서 9시 17분으로 약30분 앞당김으로써 통근이나 통학을 하는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며 “코레일이 공기업으로서 지방도시간 광역교통 체계를 담당해야 하는 공공성과 사회성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그러면서 “밀양시의회의원 전원은 코레일이 철도 이용 지역주민의 입장을 배제한 독단적인 열차 운행시간 조정을 즉각 철회하고 이용자 중심의 운행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코레일에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광역교통체계 확보를 위해 부산에서 대구간의 단구간 열차 증편과 출·퇴근 시간 무궁화 열차 객차를 증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허 의원은 정부를 향해 “밀양 시민 입장을 배제한 독단적인 노선 감축을 즉각 철회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피력했다. 

밀양시의회는 이 건의문을 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해 정부와 국회 등 관련 기관에 보낸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1월 ‘무궁화호 열차 운행 감축에 따른 대정부 건의문’을 한국철도공사에 보냈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는 “무궁화호 정차 운행 횟수 증편은 가용차량 부족으로 반영이 어렵다”면서도 “이용객 편의 제고를 위해 삼랑진역과 상동역에 무궁화호를 각 1회 추가 정차시키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밀양시의회는 지난달 31일 본회의장에서 제216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5일간의 회기 일정에 들어갔다.ⓒ밀양시의회
밀양시의회는 지난달 31일 본회의장에서 제216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5일간의 회기 일정에 들어갔다.ⓒ밀양시의회

한편 밀양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제216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5일간의 회기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선 밀양연극촌 운영‧관리 민간위탁 동의안과 엄수면 의원 대표 발의 밀양시 청소년 대상 성범죄 예방 및 교육에 관한 조례안, 황걸연 의원 대표 발의한 밀양시 공중화장실 등의 디지털 성범죄 예방에 관한 조례안 등의 의안을 처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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