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멈춰 선 김의겸…총선 불출마 결정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2.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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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부림 쳐봤지만 멈춰 설 시간”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권고 받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고가 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월29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 연합뉴스
고가 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월29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 연합뉴스

김 전 대변인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는 멈춰 설 시간이 된 듯하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다. 때론 몸부림도 쳐봤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공심위)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전 대변인이 스스로 사퇴한 만큼, 검증 결과를 발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심위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적격성 심사에서 3차례 연속 ‘계속 심사’ 결정을 내렸다. 사실상 심사를 유보하며 불출마를 권유한 셈이다.

그럼에도 김 전 대변인은 이해찬 당 대표에게 공개편지까지 보내며 강력한 출마 의지를 보여 왔다. 그는 지난 1일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면서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2일에는 “집을 팔아 생긴 차익 3억7000만 원보다 80만원 가량을 더 기부했다”면서 구체적 기부액과 기부처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대변인은 결국 이날 버티기를 포기했다. 그는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군산 시민 여러분들 대단히 죄송하고 한없이 고맙다"면서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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