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정치인들이 하남 상월선원 천막법당 찾는 이유는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2.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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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황교안, 박원순 등 유력 대선주자들 잇달아 상월선언 방문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상월선원을 잇달아 찾고 있다. 상월선원은 지난해 11월11일부터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9명의 스님들이 천막법당을 차리고 90일 동안의 동안거(겨울에 3개월 간 외부 출입을 끊고 수행하는 것)에 들어간 곳이다. 불교계 초유의 ‘천막법당 동안거’가 주목받으면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치계 인사들이 연달아 이곳을 찾고 있다. 불교계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정치권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유력 정치인들이 경기도 하남의 상월선원을 잇달아 찾으면 불교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불교신문 제공
유력 정치인들이 경기도 하남의 상월선원을 잇달아 찾으며 불교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불교신문 제공

불교계에 따르면, 상월선원에는 최근 정치인들이 연달아 방문했다. 지난해 12월1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박양우 문체부장관, 이낙연 전 국무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상월선원을 방문했다. 민주당의 강창일, 김태년, 최재성 의원, 자유한국당 김순례·문진국·이은재·이진복·이현재·정갑윤·정종섭·주호영 의원과 통합진보당 김재연 전 의원, 이석기 전 의원의 누나인 이경진씨도 모습을 보였다. 김상규 감사원 감사위원, 김진태 전 검찰총장, 강신명 전 경찰청장, 김상호 하남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이우정 충남 부지사 등도 방문했다.

불교계에서는 특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아내 최지영 여사와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 여사의 경쟁이 화제다. 최씨는 동안거에 들어가는 지난해 11월11일 이후 최소 두 차례 상월선원을 찾았다. 강씨는 지난해 11월16일 첫 방문한 이후 12월1일에도 방문했고 1월1일 새벽에는 박원순 시장과 함께 새해 첫 일정으로 상월선원을 찾았다. 이후에도 박 시장과 함께 한차례 더 방문하는 등 네 차례나 방문했다.

불교계 관계자는 “불심(佛心) 잡기 경쟁이 상월선원을 중심으로 물밑에서 치열하게 펼쳐지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상월선원에서의 동안거는 2월7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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