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이국종 사임원 수리… 후임은 아직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2.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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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센터장 자리만 물러난 것… 의대 교수 역할은 그대로”

아주대병원이 이국종 교수가 제출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사임원을 수리했다. 이 교수의 후임 센터장 자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 센터장)가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지난해 10월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아주대병원은 4일 이 교수가 병원에 제출한 외상센터장 사임원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여러 의견을 듣고 일주일간 숙의한 끝에 이 교수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후임 센터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분간 외상센터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 교수로 있으면서 진료와 강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외상센터장 자리에만 물러난 것이어서 진료하고 가르치는 의대 교수 역할은 그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달 29일 외상센터 운영을 둘러싸고 아주대병원과 갈등 끝에 외상센터장 사임원을 제출했다. 지난달 13일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욕설을 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보도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외상센터 운영과 관련된 병실 배정, 인력 부족 문제 등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갈등은 더 극심해졌다. 결국 이 교수는 “더는 외상센터 일을 할 수 없다”며 사임원을 냈고 병원 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해군 훈련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휴가 중이다. 이 교수는 휴가를 마친 후 5일부터 올해 첫 출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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