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총선, 이 인물 - 창원 마산합포①] 이현규 “마산 현안에 집중할 것”
  • 부산경남취재본부 이상욱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02.09 13:00
  • 호수 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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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규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첫 국회 도전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GB 해제 기여하겠다”

[편집자 주]

오는 4월15일 치러질 21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 후보자들이 표심 공략에 나섰다. 시사저널 부산경남취재본부는 부산(18개), 울산(6개), 경남(16개) 선거구에 출사표를 낸 인사들을 만나 전략과 공약 등을 들어본다.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화제의 정치인과 여야 주요 접전 지역 출마자들이 그 주된 대상이다.

21대 총선에서 경남 마산합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선 이현규 전 창원시 제2부시장(64)은 2월3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마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보수세력 텃밭에 출사표를 던진 이 전 부시장은 자신을 '마산 토박이'로 표현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4·15 총선 마산 합포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이현규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이현규 제공
4·15 총선 마산 합포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이현규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이현규 제공

총선에 도전하는 마음가짐은.

"많은 분들이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는다. 하지만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더 급한 숙제다. 나는 마산의 변화 과정을 오롯이 지켜봤다. 그렇기 때문에 마산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과거 마산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궈낸 대한민국 7대 도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 30여 년간 침체를 거듭하며 경제·교육·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낙후돼 버렸다. 특정 정당이 마산 발전을 약속하며 독점해 왔지만, 변화는 미미하다. 40여 년간 지역 행정을 경험하면서 쇠락해 가는 마산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정부와 교감하며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

행정 전문가에서 정치인으로 변모한다.

"시민들의 욕구는 시시각각 변한다. 그래서 늘 두려운 마음으로 공직에 임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언제나 무거웠다. 시민들이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시도해 봤다. '안 되면 왜 안 되는지' 설득하는 것을 소명으로 알고 살았다. 정치는 열정과 책임감 사이에서 객관적인 판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본다. 민심을 받들어 열심히 일하고, 결과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이려고 한다. 오랜 공직생활에서 익혔던 '약속 지키기'로 정치의 첫걸음을 내디딜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요구되는 소양은 무엇이라 보는가.

"정치인은 부지런하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또 자신에게 덧씌워진 나쁜 프레임마저도 자신의 부덕으로 생각하는 겸허함을 갖춰야 한다. 9급에서 부시장에 이른 내 공직생활도 이와 다르지 않다."

본인이 마산합포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보는 이유는.

"나는 마산에서 나고 자란 그야말로 마산 토박이다. 마산에 무엇이 필요한지, 마산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늘 보고 들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마산이 어떻게 변해야 할지 제대로 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다. 마산합포는 13대 총선부터 보수세력이 득세한 대표적인 보수 지역구다. 하지만 난 이번 총선 승리를 자신한다. 마산 토박이로서 진보와 보수를 함께 아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 후보와 차별되는 나만의 장점이다. 당내 경선과 본선거에서 내가 선택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예비후보로서 느낀 현안은.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청년·일자리·경제 정책 등이 탄력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 마산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과 연관이 깊다. 균형발전·도시재생뉴딜 등 국정과제는 마산에서 시급히 추진돼야 할 정책이다. 특히 지정 목적이 상실된 창원권 개발제한구역(GB)을 전면 해제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토균형발전의 기초가 되는 지방거점 대도시 육성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조치다. 이미 지난 1995년 도농통합, 2010년 자율통합된 창원은 도시연담화 방지 목적을 달성해 GB를 풀어야 한다. 현재 창원은 GB로 인해 차세대 기술산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도심과 외곽의 양분 개발로 비정상적인 도시로 형성되고 있다. GB가 마산 및 창원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당선된다면 국회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마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 보고 싶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데 밀알이 되려 한다. 또 지역 현안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3000억원 이상의 재정이 투입된 마산해양신도시를 공공이익에 부합하게 개발하고 싶다. 국립현대미술관 유치, 민주주의 전당 건립 등을 가시화할 예정이다. 마산의 산업 부흥도 일궈낼 계획이다. GB 해제, 원도심 재생사업 등을 지원해 마산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아시다시피 마산은 변화가 절실하다. 변하지 않는다면 마산의 미래는 밝지 않다. 내가 그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 '진짜 마산 사람'으로서 말보단 몸으로 보여 드리겠다.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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