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통합 추진”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2.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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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밀히 협의 중”…성사되면 교섭단체 지위 회복 가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제3지대 중도통합이 긴밀히 협의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 대표는 “제3지대 정당 통합과 새로운 미래 세대와의 통합이 끝나면 제 역할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내일이라도 당이 통합되면 당 대표를 안 할 것이며,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서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민생 중심 실용적 정치를 위해 저를 바칠 것을 말씀드린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제3지대 중도통합은 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기존 정당과의 통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지만, 중도·실용을 추구하는 이들 정당과의 통합은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당 내부에서 거세게 퇴진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손 대표는 당장 물러나지 않고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합당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호남을 기반으로 한 이들 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던 손 대표가 당내 압박이 강해지자 통합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주 안에 (통합을) 발표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가능하면 그것도 생각하고 있다.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내일이라도 당 통합되면 당 대표 안한다는 것이다. 대표한 사람이 사무총장을 하겠나, 부총장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지금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했다.

바른미래당은 전날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수가 19석으로 줄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만약 대안신당 및 민주평화당과 통합할 경우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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