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교민 환영해 준 이천시민, 경기도의 자부심”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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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3차귀국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국방어학원 등 이천지역 방문 주민과 대화
"여러분의 결단·희생이 미래세대에 모범 됐으면" 감사인사 함께 다양한 지원 약속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3차 귀국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국방어학원)이 마련된 이천을 방문, “(이천시민) 여러분은 경기도의 자부심”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이천 국방어학원 입구에 설치된 경기도 현장상황실 방문에 이어 이황1리 마을회관, 이천시 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돌며 마을주민과 상인들을 만나 감사인사를 전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약속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이천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이천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이날 방문에는 송석준 국회의원과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 엄태준 이천시장 등이 동행했다.

이 지사는 먼저 경기도 현장상황실을 방문해 근무자를 격려한 뒤 이황1리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지사는 “여러분은 경기도의 자부심이다. 대한민국의 높은 시민의식을 경기도민의 입장에서 잘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결단과 희생, 헌신들이 기록으로 남아 미래 세대에게도 모범이 됐으면 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전덕환 장호원협의회장은 “처음에는 주민들이 불안해했지만 우리가 교민들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으면 경기도가 자랑스럽고, 이천과 장호원이 빛난다는 생각에 받아들인 것”이라며 “다만 요즘 장사도 안 되고 지역경제가 너무 어려운 만큼 전통시장과 상권 활성화에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나친 불안은 거둬들이고 정상적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잉대응에서 합리적 대응으로 가자는 것”이라며 “오늘 여기 온 것도 이천에 많이 오셔서 많이 드시고 팔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경제 활성화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지사는 지역음식점에서 동행한 도의원 등과 이천쌀밥정식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식사하는 사진과 함께 “교민 임시 생활시설 점검을 마치고 이천쌀밥 먹으러 왔는데요. 밥에서 꿀맛이 납니다. 방역과 안전은 저희들이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은 안심하시고 이천으로 오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점심식사를 마친 이 지사는 이천시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아 장을 본 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지사는 “로컬푸드 직매장에 들어와 보니 상품도 싱싱하고 다양하고 가격도 적정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평소에 자주 강조하는 것처럼 특별한 희생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상과 예우가 필요하다. 그것이 진정한 ‘공정’”이라며 “이천시민 여러분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충분히 예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도는 지난 11일 우한 교민들이 임시 거주하는 국방어학원 입구에 경기도 현장상황실을 마련했다. 이곳은 상황 종료 시까지 현장의 문제점과 건의사항을 파악해 조치하고 방역활동 현장점검, 지역주민 불편사항 지원, 정부합동지원단과 도, 이천시, 지역주민 간 유기적 협조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도는 이천시에 총 6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했으며 마스크와 방호복 등 물품과 장비를 긴급지원했다. 특히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이 지사의 방침에 따라 월포1지구 배수로 정비공사 등 이천시 숙원사업을 위한 특별조정교부금 50억원 지원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호원 전통시장 등 주변 상권 지원을 위해 매일 2회 소독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아케이드 지붕 교체 등 시설환경 개선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새벽 김포공항에 도착한 3차 우한교민 147명중 140명은 오전 11시를 전후해 국방어학원에 도착했다. 나머지 의심증상자와 가족 등 7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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