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브리핑] 부산교육청, 고1 학생에 ‘손바닥 헌법책’ 지급
  • 부산경남취재본부 이홍주 기자 (sisa516@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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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관람기회 확대…7개 예술기관과 지원 협약
중등 156명, 유·초등 223명 등 379명 정기인사 단행

부산시교육청은 2월13일부터 관내 고등학교 1학년 모든 학생에게 《손바닥 헌법책》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민주시민 정신을 기르고 헌법의 기본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다.

고등학교 1학년 모든 학생에게 지급된 ≪손바닥 헌법책≫. ©부산시교육청
고등학교 1학년 모든 학생에게 지급된 ≪손바닥 헌법책≫. ©부산시교육청

이 헌법책은 손안에 들어오는 휴대전화 크기의 76쪽짜리 작은 소책자로 제작됐다. 1919년 4월 11일 공포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헌법인 ‘대한민국임시헌장(10조)’과 1987년 10월 29일 공포된 현행 헌법인 ‘대한민국 헌법(130조)’, 1948년 12월 10일 유엔이 선포한 ‘세계인권선언(30조)’ 등이 담겼다. 책은 학교에서 통합사회 교과의 헌법의 기본권을 활용한 인권의식 함양, 교내 법률동아리 및 학생회 주관 우리학교 학칙 살펴보기, 제헌절 기념 헌법정신 확산 캠페인(헌법낭독회·헌법퀴즈대회) 등 교육활동 때 활용된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4월 11일)을 맞아 대한민국 첫 헌법인 대한민국임시헌장의 의미에 대한 토론과 헌법토론대회 등 헌법관련 토론 때 기본교재로 쓰일 예정이다. 시교육청 서성희 교육혁신과장은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규정하고 이를 보장하며, 국가의 통치 조직을 정하고, 국가 권력의 행사와 그 근원에 대해 규정한 국가의 근본법”이라며 “학생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헌법의 정신에 맞는 민주시민 정신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에 박물관 관람기회 확대…7개 예술기관과 지원 협약

앞으로 부산지역 초등학생들의 문화예술 작품 감상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은 14일 시교육청에서 7개 예술기관과 초등 문화예술활동 지원 협약을 맺는다. 협약을 맺게 되면 예술기관들은 학생들에게 관람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예술기관들은 협약을 통해 각 학교에서 홍보 활동도 벌일 수 있다.

부산시동래교육지원청이 복천박물관, 동래문화회관과 ‘우리 동래 전통문화예술 체험교실 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부산시교육청
부산시동래교육지원청이 복천박물관, 동래문화회관과 ‘우리 동래 전통문화예술 체험교실 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부산시교육청

문화예술활동 지원 협약엔 동래문화회관, 금정문화회관, (재)부산문화회관, 영도문화예술회관, (재)영화의전당, 을숙도문화회관, 해운대문화회관 등이 참여한다. 

특히 예술기관 학중엔 학교에서 요청한 저학년 수준에 맞는 동화 연극과 영화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원옥순 유초등교육과장은 “이 협약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완성도 높은 공연과 전시를 관람함으로써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예술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누구나 배우고 누리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올해 관내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문화예술활동비를 1인당 1만원 지원한다. 학생들은 문화예술활동비로 공연 및 전시장을 찾아가 완성도 높은 뮤지컬, 오페라, 인형극, 음악회, 발레 등을 관람하면 된다.

 

◇중등 156명, 유·초등 223명 등 379명…정기인사 단행

부산시교육청이 유·초·중등학교 관리자와 교육전문직원 379명(유·초등 223명, 중등 156명)에 대한 3월 1일자로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서성희 시교육청 교육혁신과장을, 유아교육진흥원장에 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 박선애 장학관을 각각 임명했다. 또 시교육청 교육혁신과장에 김광수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을, 서부교육교육청 교육지원국장에 조용일 해운대교육지원청 유초등교육지원과장 등을 각각 발령했다.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이번 인사는 김석준 교육감의 부산교육 혁신정책을 학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실천 역량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관리자로 배치했다. 또 최상의 교육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통 능력과 열정을 지닌 전문가를 교육전문직원으로 발탁했다.

학교장 인사에서 8개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교장공모제를 통해 임용하고,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학교의 경우 교장전입추천제와 교장전입요건제를 통해 임용함으로써 학교경영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에는 패기와 역량을 갖춘 젊은 관리자를 배치해 학교 교육력을 높이도록 했다.

시교육청 정석 교원인사과장은 “이번 인사는 학교경영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하고 학교문화혁신과 교육격차해소 등 부산교육의 주요 현안을 무난히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를 배치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 이들이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해 부산교육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실현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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