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정갑윤‧유기준 “총선 출마 안 한다”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2.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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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당후사 결정” “당의 총선 승리 위해”…통합당 내 PK 지역 불출마 현역 의원 총 9명으로 늘어나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소속 5선 정갑윤 의원과 4선 유기준 의원이 17일 잇달아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공교롭게도 통합당의 출범일에 불출마 결단을 알렸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 불출마를 하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의 성원과 사랑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은혜를 갚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어 "나보다는 대한민국을 선택하고자 한다. 내 한 몸 불살라 나라를 걱정하겠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달라"며 "여러분의 한 표가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 과업을 향해 저는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울산 중구를 지역구로 2002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내리 5선에 성공했다. 2014년 19대 국회에서는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제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정갑윤 의원(왼쪽)과 유기준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출범 직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제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정갑윤 의원(왼쪽)과 유기준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정 의원에 앞서 4선의 유기준 의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 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 소통과 협업을 통한 더 나은 공동체와 다가오는 미래세대를 위한 초석이 기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은 임기 동안, 그리고 임기가 끝난 후에도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그간의 경륜을 모두 쏟아붓겠다"며 "당장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총선 결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산 서구 및 서구동구 지역구에서 17대 국회부터 연이어 4선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공과는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3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하는 현실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석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 의원과 유 의원은 모두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합류 여부에 대해선 "깨끗이 내려놓을 것이다" "현재로선 생각 안 하고 있다" 등으로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이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이 지역에서는 앞서 김무성(6선, 부산 중구영도구)·김정훈(4선, 부산 남구갑)·김세연(3선, 부산 금정구)·여상규(3선,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김도읍(재선, 부산 북구강서구을)·김성찬(재선, 경남 창원시진해구)·윤상직(초선, 부산 기장군)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과 더불어 이번 4‧15 총선에 나서지 않기로 한 통합당 현역 의원은 현재까지 김무성(6선), 한선교‧김정훈(이상 4선), 여상규‧김세연‧김영우‧김성태(이상 3선), 김도읍‧김성찬‧박인숙(이상 재선), 유민봉‧윤상직‧정종섭‧조훈현‧최연혜(이상 초선) 의원 등 총 1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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