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남국 추가공천, 모두 조국 때문”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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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조국사태 벌어지면 민주당 앞으로 많이 피곤할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친 조국’ 인사로 분류되는 김남국 변호사가 추가공천을 신청한 것에 대해 “모든 파국의 중심에 조국이 놓여 있다”며 “앞으로 민주당이 피곤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임미리 교수를 고발, 취하하면서 저격하고 금태섭 의원을 겨냥한 자객공천 등 밖에서 보기에 언뜻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그(조 전 장관)는 이미 정치를 떠났지만, 당의 무오류를 믿는 민주당의 독선 때문에 아직도 저렇게 본의 아니게 정치권에 불려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 핵심 지지세력인 친문 세력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아직도 이들을 자기들에게 좋은 일을 해주는 고마운 등신들 정도로 가볍게 생각할 것이지만 이번 자객공천 사태에서 보듯 이들은 그저 당 밖에서 열성지지자로 머무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vs 반조국, 제2의 조국사태가 벌어지면 민주당에 좋은 것 하나도 없다. 이들 때문에 당에서 앞으로도 많이 피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전교수는 금 의원 지역구 공천을 희망했다가 포기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조용한 것 보니 뭔가 거래가 이루어졌나 보다”며 “지난 번 김용민처럼 이번에도 정봉주가 지역구 찜해 놓으려고 애송이를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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