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 찾은 10명 중 3명은 ‘단순 불안감’
경미한 증상으로 감염 의심되면 보건소 찾아야
경미한 증상으로 감염 의심되면 보건소 찾아야
감염원이 불분명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형병원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2월18일 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이용한 사람은 총 154명이었다. 이들 중 단순 불안감으로 방문한 사람이 60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넘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소식이 퍼지면서 불안해하는 방문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2월19일 전국에 발생한 확진자 20명 중 상당수가 대학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주요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중증 응급환자가 정작 필요한 치료를 못 받는 심각한 의료공백이 발생한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선별진료소는 종합병원 등 2‧3차 의료기관에 설치됐다. 중증환자를 비롯한 환자와 방문객 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해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며 “단순한 걱정 때문에 선별진료소를 찾지 말고 주거지 인근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모두에게 효율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에 따르면, 발열‧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나 폐렴이 발생할 경우 우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를 통해 신고하고 보건당국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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