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올해 말까지 가면 전 국민 감염 위험”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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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오명돈 교수 “최악의 경우 2만 명 사망할수도”
신속한 확산 방지 필요성 강조

"(코로나19로 인해) 최악의 경우 2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

불안감을 부추기는 가짜뉴스가 아니다.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월20일 이같은 학술적 전망을 내놨다. 

물론 전망에는 가정이 존재한다. 코로나19 발병 환자 중 폐렴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10%라고 가정했다. 사망률도 겨울철 독감의 4배 정도로 추측했을 때의 얘기다. 이 전망은 단순히 공포감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속한 확산 방지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올겨울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 교수는 "(코로나19는) 계절 독감보다 훨씬 심하고 신종플루보다도 심하다. 계절 독감으로 매년 약 5000명이 사망하고 신종플루는 그 2배로 추정한다"며 "이번 코로나19가 신종플루처럼 겨울까지 가면 전 국민이 걸리고, 그러면 (사망자가) 신종플루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교수는 "다행히 조기 종식돼 국민의 2분의 1만 걸리면 신종플루와 비슷할 것이고 국민의 4분의 1만 걸리면 계절 독감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연내과 교수가 2월2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퇴원한 인천의료원 1번 환자의 분리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2월20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퇴원한 인천의료원 1번 환자에서 분리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증이 지역 사회로 확산하자 정부는 기존 '코로나19 중앙임상TF'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를 사무국으로 하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로 격상했다. 이 위원회는 주요 임상 과정에서 나오는 과학적 근거를 수집해 질병관리본부와 의료기관에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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