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도 ‘코로나19’ 확산 우려…세종시는 음압병실 ‘제로’
  • 세종취재본부 이진성 기자 (sisa415@sisapress.com)
  • 승인 2020.02.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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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 확진자 발생시, 타 지역 이송 불가피
선별진료소도 부족 현상…“조건 부합한 병원 없어”

충북과 충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처음 발생하면서 충청지역의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음압병실이 단 한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확진자 발생시 인근 충청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이 바이러스에 뚫리면 전 충청지역이 감염 우려 대상이 되는 셈이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가 18일 폐쇄된 가운데 선별진료소 앞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가 18일 폐쇄된 가운데 선별진료소 앞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21일 충북 증평군 보건소에 따르면 군 소재 모 육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확진자는 이 부대 병사로, 이날 오전 4시쯤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병사는 휴가 중 대구에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새벽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장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해당 공군 장교는 확진 이전 계룡대 인근 식당을 수차례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음압병실 0개’ 세종, 뚫리면 충청 전 지역 감염 우려

충청지역이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인근 지역의 세종시의 경우 음압병실이 단 한개도 준비돼 있지 않아서다. 만약 세종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불가피하게 음압병실이 있는 대전과 청주, 천안 등으로 이송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초기 단계 학진환자의 격리 시간이 지체돼 세종 뿐만 아니라 충청 전 지역 전파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시의 경우 격리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역 내 국가·공공기관 시설을 개방해 자가격리에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급격한 확진자 증가로 수용할 수 있는 격리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자 긴급히 대비책을 요구한 셈이다. 이같은 사례가 현실화됐지만, 세종시는 현재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인지, 환자 발생시 타 지역으로 이송한다는 계획 외 다른 대책은 논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선별진료소마저 3곳→2곳으로 줄어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는 의심 환자를 먼저 받아보는 선별진료소 부족현상도 겪고 있다. 당초 세종시 보건소와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 엔케이(NK)세종병원 등 3곳이 지정됐지만, 최근 NK세종병원이 대상에서 빠지면서 2곳만 운영중이다.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의심환자 대상 확대 등을 고려해 선별진료소를 늘리는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선별진료소를 더 운영하고 싶어도 지역 내 조건에 부합한 병원이 없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월21일 현재(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날 대비 52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 156명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38명, 서울 3명, 경북 3명, 경남 2명, 충남 1명, 충북 1명, 경기 1명, 전북 1명, 제주 1명, 광주 1명 등으로 사실상 전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보다 철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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