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력 언론사 사장 나란히 여야 국회의원 도전 화제
  • 부산경남취재본부 이홍주 기자 (fort0907@naver.com)
  • 승인 2020.02.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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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안병길 전 사장,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동구 출마
국제신문 박무성 전 사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금정구 도전
좌측부터 박무성 전 국제신문사장 안병길 전 부산일보사장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제공
좌측부터 박무성 전 국제신문사장 안병길 전 부산일보사장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제공

부산 현역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 지역에 지방 유력 언론사 사장 출신들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당을 달리해 출마, 누가 여의도에 입성할 것인가를 두고 지역 정가의 관심이 뜨겁다.

 

부산일보 전 안병길 사장, 서구·동구(서동구) 출마

서구·동구 지역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통합당 계열(민정, 한나라, 새누리, 한국당)의 국회의원들을 배출했다. 그만큼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지역 선거에서 3곳이 패했다. 이 가운데 2곳이 서구(문재인34.46%·홍준표 37.04%)와 동구(문재인33.75%·홍준표 38.20%)다. 이 두 지역을 합친 곳이 서동구다. 또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서구청장과 광역의원 4석 중 3석(서구1, 동구2)을 자유한국당이 가져갔다. 

여권 후보들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지역이기도 하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 서동구는 유기준 의원이 불출마한 가운데 미래통합당 후보로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과 정오규 전 당협위원장이 인지도와 조직력을 앞세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필수 전 김무성·심재철 국회의원비서관, 강형석 일용직노동자가 뒤를 쫒는 형국이다.

부산일보 안병길 전 사장이 공천을 받기위해서는 우선 정오규 전 당협위원장의 거센 도전을 물리쳐야 한다. 정 전 당협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에서도 구청장과 다수의 시의원을 당선시켜며 조직력에서는 안병길 후보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반면 부산일보 사장 출신인 안병길 전 사장은 황교안 대표의 영입인사군에서 박찬주 대장과 함께 제외됨으로써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 최대 일간지 사장 출신답게 지역 현안에 누구보다 밝다는 평가다.

 

박무성 전 국제신문 대표, 금정구 출마

당초 더불어민주당 공심위는 부산 금정구 선거구를 김경지 예비후보로 단수공천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국제신문 박무성 전 대표와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최종 결론났다. 김경지 예비후보는 경선으로 번복 결정된 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이 그러한 결정을 한다면 그것은 오로지 총선 승리를 위한 결정일 것”이라며 “당이 경선을 결정한다면 두 팔 벌려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금정구는 불출마를 선언한 3선 김세연 의원(미래통합당)의 부친인 고 김진재 전 의원(5선)부터 부자를 합쳐 8선을 독식한 지역구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러 개로 분리되어 있는 조직을 추스르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 지역 정치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뒤늦게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경선에 뛰어드는 만큼 여러 갈래로 흩어져 있는 조직들을 얼마만큼 추스르고, 흡수하느냐에 따라 경선의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일반인 투표 50%에서는 박 전 대표가, 권리당원 50%에서는 김경지 전 당협위원장이 우세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두 일간신문 사장의 승부는 늦어도 2월말이면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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