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 “방역 범위 전주 전역으로 확대하겠다”
  • 호남취재본부 정성환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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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료 거부하는 동네의원·선별진료소 강력 조치
22일부터 모든 공공시설 ‘폐쇄’, 민간 시설도 폐쇄 ‘권고’
기존 ‘천수답식 방역’서 탈피…선제적으로 강력 대응키로

전북 전주시가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 범위를 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시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을 폐쇄하고, 다중이용 민간시설에 대한 폐쇄도 권고키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19의 지역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국가적인 재난 사태에 처한 상황”이라며 “전주시는 코로나 19 지역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범위를 전주 전역으로 확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지역사회, 인접 자치단체, 중앙정부와 함께 코로나 19의 확산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종래 확진자 동선에 따라 뒤쫒아가는 ‘천수답식 방역’에서 탈피해 방역 범위를 넓혀 선제적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월 21일 코로나19 방역 강화 기자회견하는 김승수 전주시장(오른쪽) ⓒ전주시
김승수 전주시장(오른쪽)이 21일 시청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방역 강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주시

우선 시는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확진자와 접촉자의 주요 동선을 파악해 질병관리본부, 전북도와 함께 모두 공개해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의 주요 동선에 대해서는 방역 소독은 물론 경북·대구-전주 간 버스 소독을 비롯해 공공기관 청사, 체육시설, 공원 등에 대한 소독작업도 지속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환자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확대에 대비해 교육을 마친 공무원 100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투입해 집중적인 관리에 나서고, 필요하면 200명을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 19로 불안에 떠는 시민들이 찾는 1차 진료 기관인 동네 의원과 선별진료소 등에서 진료 거부행위가 발생할 경우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다. 동시에 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음압 병상과 의료진을 최대한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학 개강 시기에 맞춰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대학과 협조해 공항에서부터 숙소까지 인솔하는 등 안전관리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시는 이날 오전부터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의 직장 건물과 주변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주변 보육 시설, 경로당, 도서관, 수영장 등 각종 시설을 휴관 조치했다.
 
나아가 환자와 접촉자의 직장 건물, 방문시설은 물론 공공시설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환자의 가족과 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와 동시에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며, 환자 직장 건물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파악 중이다.

시는 모든 공공시설을 22일자로 폐쇄키로 했다. 대표적으로 시립도서관 12곳과 청소년시설 13곳,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요양시설, 경로당, 어린이집, 각종 지원시설 등 전주시의 직영 및 관리·운영 시설이다. 이에 앞서 21일 완산수영장, 덕진수영장, 서신동 관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을 휴원 조치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대규모 판매시설과 공중목욕탕, 민간체육시설 등 민간시설 사업자에게 공문과 유선을 통해 시설 폐쇄를 강력 권고해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공직사회가 시민들의 최후의 보루라는 강한 신념으로 이 어려움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여행을 다녀온 김제 거주자 A씨(남.28)는 기침, 가래 증상을 보이자 덕진진료실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환자로 판정됐다. A씨는 전주 서신동에 위치한 국민연금관리공단 전주완주지사 건물에 있는 직장을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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