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19 뚫려…대구서 이사 온 신천지 신도 확진
  • 인천취재본부 이정용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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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부평시장 등 긴급 방역소독 실시…GPS 등 이용해 이동경로 추적 중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인천시민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2일 오후 2시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A씨(59)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2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2일 오후 2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 시장은 "대구에 거주하던 A씨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대구시 남구 대명동 한 교회 집회에 참석한 뒤, 17일 부평구 오피스텔로 이사를 왔다"며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신천지집회 참석자를 확인한 뒤, A씨에게 연락해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21일 오후 2시30분쯤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2일 오전 9시3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A씨의 이동경로는 GPS 등을 통해 정확히 조사한 뒤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A씨는 부평구 오피스텔에 머물다가 부평역과 부평시장을 다녀왔다고 한다. 해당 지역은 긴급 방역을 했다"며 "A씨는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다. A씨가 17일 부평구로 이사를 온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가 부평구에서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A씨의 이동경로와 이동수단,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토대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A씨의 정확한 이동경로를 조사해 추가 방역 및 시설 폐쇄,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에서는 지난 1월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여성(35)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해 지난 2월6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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