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표현 부적절”…‘TK 봉쇄조치’ 발언 파문에 사과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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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차단’ 의미, 용어 선택 부주의했다” 진화 나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 봉쇄조치’ 발언 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을 설명하던 중 나온 ‘대구‧경북 봉쇄조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고위 당정청 협의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혀능로 심려를 끼쳤다”며 “감염 차단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용어 선택에 부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의 위협과 두려움이 있는 시‧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인 25일 오전 고위 당정청 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한의 봉쇄 조치를 시행해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의 발언 이후 각계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봉쇄’ 표현을 놓고 중국의 우한처럼 도시 자체를 봉쇄하려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파장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력을 다해서 대구‧경북에 초집중 방역망을 가동할 예정”이라며 “정부와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대구‧경북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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