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총선판을 뒤흔들다…“섣부른 종식선언, 분노 키웠다” [시사끝짱]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6 17: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시사저널TV 《시사끝짱》서 코로나19 여파 분석
“여당 향한 정부심판론 커질 것…총선 연기는 합의 어려워”

[시사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최인철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 2월25일(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국회마저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그보다 더 긴장감을 키우는 것은 민심의 향배다. 총선이 불과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민심의 분노가 어디로 향할지 몰라서다. 사실상 코로나19가 총선판을 강타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 더불어민주당에게 불리할 것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25일 ‘대구봉쇄’ 발언으로 역풍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코로나 상황은 곧 종식될 것”이라고 선언한 이후 상황이 악화된 것도 비난의 화살을 정부로 돌리게 만들었다.

ⓒ시사끝짱
ⓒ시사끝짱

정치권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5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정부가 조기에 종식선언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가 그 역풍을 강하게 맞고 있다”며 “총선 때까지 사회 혼란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있었겠지만 굉장히 위험한 표현”이라며 “성급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최고위원과 박 정책위의장은 현 코로나19 정국이 민주당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지금 굉장히 스텝(행보)이 꼬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남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민주당이 자신할 만한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정책위의장도 “대구·경북 지역에선 정권 심판론이 커질 것”이라며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투표율이 낮아지면 여당한테 유리할 게 없다”고 분석했다.

ⓒ시사끝짱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총선 연기론에 대해선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최고위원은 “코로나19의 자연감소까지 몇 개월 걸릴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있는데, 총선을 몇 달 늦춘다는건 사실상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도 “대통령 권한으로 연기할 수 있는데, 현재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거연기론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지만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총선 전까지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래통합당 출범, 민생당과 국민의당 창당 등 굵직한 판도가 짜여진 가운데 여전히 변수들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 최고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독자 생존론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미래통합당과 ‘선거 전 통합’ 내지 선거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비례민주당’을 창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박 정책위의장은 “(비례민주당은) 나라와 국민을 포기하는 일”이라며 “민주당과 그 어떤 정치적 연대도 없고,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과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의 자세한 발언 내용은 유튜브 시사저널TV 《시사끝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사끝짱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