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복심’ 윤건영 vs ‘자객’ 김용태 빅매치 성사되나
  • 최인철 PD (iniron@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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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윤건영 전략공천 임박설에 김용태 ‘자객공천’
‘민주당 텃밭’ 뒤흔들 변수는

[여론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최인철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 2월24일(월)

 

"대통령의 복심을 잡기 위해 자객이 내려왔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의 맞대결이 유력한 서울 구로을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전 실장의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래통합당은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용태 의원을 자객으로 투입했다. 대통령의 복심과 자객의 맞대결, 그 승부는 어떻게 펼쳐질까.

'여론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24일 시사저널TV 《여론끝짱》에 출연해 "서울 구로을은 분명한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제시한 근거는 역대 선거 결과다. 최근 세 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의 낙승으로 끝났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박영선 당시 후보는 54.13%의 득표율로 강요식 새누리당 후보(31.51%), 정찬택 국민의당 후보(12.61%)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2012년 총선에서도 박영선 민주통합당 후보(61.94%)와 강요식 새누리당 후보(35.05%)의 격차는 26%포인트에 달했다. 서울 의석수 48석 가운데 40석을 한나라당이 휩쓸었던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박영선 통합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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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소장은 윤 전 실장의 공천이 현 정부에겐 양날의 칼이라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윤 전 실장의 경쟁력에 대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공천이 확정된다면 사실상 당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전 실장이 당선된다면 3선급 초선의원 정도로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윤 전 실장이 낙선한다면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을 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문 대통령에겐 상당히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양천을에서 지역구를 옮긴 김 의원에 대해선 "지역구(양천을)를 버리고 온 데 대한 반감이 있을 수 있지만 서울에서 두 개의 지역구에서 당선된다는 것은 엄청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 소장은 윤 전 실장과 김 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사실상 대통령의 선거인데, 민심의 기준은 경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이 지역에서 낙후돼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김 의원은) 구로갑과 구로을의 경제 문제를 놓고 비난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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