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 각국 코로나19 대비해야”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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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억제 가능…병원 감염‧지역사회 전파 대비해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및 전염에 대해 세계 각국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의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세계적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환자들이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최근까지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자 이 병원 입원환자들을 대구 의료원으로 이송했다. ⓒ 연합뉴스
1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환자들이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최근까지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자 이 병원 입원환자들을 대구 의료원으로 이송했다. ⓒ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이틀 동안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중국 확진자 수를 초과했다”고 우려하며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고,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권고는 이들 국가가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여전히 코로나19가 억제 가능한 질병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광둥성에서는 32만 개 이상의 샘플을 검사했지만 단지 0.14%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것은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의 조기 발견과 역학 조사, 병원 발병 및 지역사회 감염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오늘날 모든 국가는 첫 확진자에 대해 준비돼 있는지, 발병 시 무엇을 할 것인지, 준비된 격리 시설과 의료용 산소, 인공호흡기 등이 충분한지 스스로 질문해봐야 한다”며 “우리의 메시지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WHO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내가 알기로는 올림픽의 미래와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에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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