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204만 개 공급…文 대통령 “마스크 문제 최우선 해결”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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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하나로마트 등 공적 판매처 통해 판매…마스크 제조업체에 식약처 직원 파견해 생산‧출하량 확인도

정부가 약국‧하나로마트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마스크 약 204만 개를 공급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 시행 이후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되는 마스크 수급 상황을 3월1일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하나로마트 112만 개 △약국 62만7000개 △공영홈쇼핑 15만 개 △중소기업유통센터 14만 개 등 마스크 203만7000개가 공급되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는 지난 2월29일까지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역에서 판매했지만, 이날은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판매한다.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3월2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한정판매한 마스크가 소진되자 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3월2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한정판매한 마스크가 소진되자 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스크를 살 수 있는 곳은 기본적으로 약국이며,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서울·경기 지역은 농협하나로마트와 행복한백화점(서울 양천구), 부산은 아임쇼핑(부산역점) 등에서도 구할 수 있다.

행복한백화점에서 10만 개, 아임쇼핑 부산역점에서 4만 개를 판매한다. 전국 공통으로 공영홈쇼핑을 통해 방송 시간에 맞춰 전화로 주문(080-258-7777, 080-815-7777)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제조업체 약 130곳에 식약처 직원을 파견해 매일 생산량과 출하량을 확인하고 있다. 포장·수송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용트럭과 군인 72명도 함께 투입했다.

마스크 공급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각료들에게 "마스크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월1일 오후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으로부터 마스크 공급 대책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았다"면서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마스크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마스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최우선으로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마스크 공급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 담당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마스크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자세히 국민에게 알리라"면서 "마스크 공급과 유통에 장애가 되는 법과 제도가 있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시급히 정비하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27일 홍 부총리가 '마스크 수급 대책'을 발표하고 정부가 공적 판매 방법을 통한 공급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시민들이 여전히 마스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실상 대통령이 나서서 공무원들을 질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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