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에 사과한 文 “국민께 송구…24시간 긴급체제 가동”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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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부처 협력해 이른 시간 안에 해결…중대 국면 접어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정부이 마스크 공급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최근 마스크 공급 차질에 대한 사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3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이 긴밀히 협력해서 이른 시일 내 해결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의 마스크 공급 문제에 대해 “확진자가 폭증하고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현실적인 어려움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고, 국민들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물량 확대 지원, 공평한 보급방안, 공급상황에 대한 투명한 홍보 등을 관련 부처에 당부했다. 또한 생산업체들의 물량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원재료 추가확보 등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며 “신천지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른 양상인 중대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듯 전수조사와 역학조사를 강화해 확진자를 빠르게 차단하고 치료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많은 인원을 검사하면서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임시 국무회의를 거쳐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며 “30조원의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한다. 가용한 수단을 총동우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저임금 노동자 등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위축된 내수 소비를 진작할 것”이라며 “감염병 선별진료소와 음압 병상 확충 등 감염병 체제를 강화하는 예산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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