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핫이슈 된 ‘신천지 이만희’…박근혜 시계 둘러싼 공방 [시사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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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사과…정국 이슈로

 [시사끝짱]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를 했지만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이 총회장이 차고 나온 일명 ‘박근혜 시계’를 둘러싸고 정치권 비호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 관심이 신천지와 이 총회장을 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천지에 대한 의혹 제기가 과도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3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만희 총회장의 말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는 지 잘 모르겠다”며 이 총회장과 정치권 연관 의혹에 선을 그었다.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역시 “신천지에 대해 책임을 물을 건 물어야 하지만, 그들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과도하게 악마로 몰아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우선 이 총회장의 ‘박근혜 시계’가 “확실히 가짜”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관계자 네 명에게 확인한 결과 금장 시계를 제작한 적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했다”며 “더 이상 가품 여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회장이 가품을 차고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순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최고위원은 세월호 사건 당시 구원파에 대한 대대적 조사가 시행됐던 사례를 들며 “당시에도 새누리당과 구원파에 대한 연관 의혹이 제기됐지만 결국 유병언 전 회장이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이러한 시국에 여야가 서로에게 정치적 책임을 전가하려고 프레임을 몰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당에 책임을 져야 하는 리더들이 확실한 근거 없이 정황만 갖고 신천지와 정치권의 연관 의혹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천지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형사고발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가 이만희 총회장을 살인과 상해죄로 고발하면서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법리적 충돌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실제 처벌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천지가 명단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 등 당국에 비협조적이었다는 이유로 국민적 공분을 사게 됐는데, 이에 대한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박 정책위의장은 “사회적으로 이렇게까지 큰 파장이 일고 있는데 검찰이 수사를 안 하고 넘어갈 순 없을 것”이라며 “신천지는 이전에도 사기나 횡령 등으로 수차례 고발당한 바 있기 때문에 이 기회에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과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의 자세한 발언 내용은 유튜브 시사저널TV 《시사끝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사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최인철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 3월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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