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95% “코로나19 의심증상 땐 자가격리 하겠다”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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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민 1000명 대상 코로나19 관련 설문 결과… “대중교통 이용 불안” 80%
“도 대처 잘하고 있다” 72%…“신천지 전수조사 등 긴급조치” 도민 92% 긍정 평가

경기도민 95%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느껴지면 스스로 자가격리 하겠다”라고 응답했다. 또 도민 72%는 “경기도가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 달 29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애로 사항, 행동수칙 실천 실태, 대책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코로나19 관련 경기도민 설문 결과.(%, n=1000) ⓒ경기도
코로나19 관련 경기도민 설문 결과.(%, n=1000) ⓒ경기도

여론조사 결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정부의 조치가 없더라도 스스로 등교, 출근, 외출을 하지 않는 자가격리를 하겠다는 응답이 95%에 달했다.

도민 57%는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2015년 메르스 때(47%)보다 더 감염위험성을 높게 봤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시군에서는 감염 가능성을 느낀다는 응답(60%)이 더 높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냐는 질문에 도민 80%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중교통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확산방지 방안으로는 ▲대중교통 수시 방역·소독(29%) ▲재택 및 원격근무 권고(24%) ▲기업별 단기휴무 및 휴직 확대(14%) ▲대중교통 발열체크 확대 및 손소독제 설치(11%) 순으로 응답했다.

마스크 구입의 어려움(41%)도 제기됐다. ▲장보기,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생활 불편(37%) ▲친지·지인 만남에 대한 두려움(35%) ▲가계소득 감소(24%)가 뒤를 이었다. 특히 ‘가계소득 감소’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의 56%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어린이집 휴원 또는 유치원, 초등학교 개학연기로 인한 돌봄 문제는 도민 15%가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는 돌봄 자녀가 있지만 겪고 있지 않은 경우였고 나머지 72%는 ‘돌봄 자녀가 없다’고 응답해 돌봄 자녀가 있는 도민들은 절반 넘게 이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대다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행동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씻기(97%)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95%)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기(95%)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잘 지킨다는 응답이 90%를 넘어섰다. 또한 발열 및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느껴질 경우, 인근 보건소나 1339 또는 지역 120 콜센터에 먼저 상담해야 하는 행동 요령은 96%가 인지하고 있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도의 대처에 대해서는 도민의 72%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천지 관련 ▲집회금지 ▲시설 강제 폐쇄 ▲강제 역학조사 ▲전수조사 등 경기도의 긴급조치에 대해서는 도민 92%(‘매우’ 73%, ‘대체로’ 19%)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곽윤석 홍보기획관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시,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스스로 자가 격리하겠다는 95%의 조사 결과를 통해 매우 성숙한 도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변에 코로나19 발병 의심이 되는 분이 있을 경우 신속히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에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29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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