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줄서기’ 줄어들까
6일부터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사려면 1인당 일주일에 2매만 구입할 수 있다. 9일부터는 지정된 날에만 살 수 있도록 하는 마스크 5부제가 도입된다. 마스크 수출은 국내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중단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지난 5일 발표했다. 하루 1000만 장 수준으로 마스크 생산을 늘렸지만 마스크 구입을 위한 ‘줄서기’가 줄지 않자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한 사람이 약국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두 장까지만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됐다. 대리 구매는 불가능하다. 마스크를 사려면 주민등록증 등 공인신분증을 챙겨야 한다. 미성년자는 본인 여권이나 주민등록등본, 학생증을 지참하거나 법정대리인과 함께 방문하면 된다. 마스크를 구매하는 즉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판매 이력 시스템에 등록되기 때문에 중복구매가 불가능하다.
또 9일부터는 츌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이면 월요일, 2나7이면 화요일, 3과 8이면 수요일, 4나 9면 목요일, 5와 0이면 금요일에만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주중에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다면 주말에 구입할 수 있다. 한 주에 마스크를 사지 못했다고 해서 다음 주로 개수가 이월되진 않는다.
우체국과 하나로마트에서도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지만, 중복구매 시스템이 아직 준비되지 않아 당분간 하루 한 장만 살 수 있다. 정부는 마스크 가격을 약국과 우체국, 하나로마트 모두 1500원으로 맞출 계획이다.
정부는 또 마스크 공급 확대방안도 내놓았다. 수출은 전면 제한하고, 공적 공급 물량은 하루 생산량의 50%에서 8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일부 업체에 마스크 생산장비를 지원하고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이에 따라 하루 생산량이 400만 장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