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마스크 1인2매 제한…9일부터 마스크 5부제 시행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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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적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발표
‘마스크 줄서기’ 줄어들까

6일부터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사려면 1인당 일주일에 2매만 구입할 수 있다. 9일부터는 지정된 날에만 살 수 있도록 하는 마스크 5부제가 도입된다. 마스크 수출은 국내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중단한다.

수술용 마스크과 N95 마스크(오른쪽) ⓒ서울대병원
수술용 마스크와 N95 마스크(오른쪽) ⓒ서울대병원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지난 5일 발표했다. 하루 1000만 장 수준으로 마스크 생산을 늘렸지만 마스크 구입을 위한 ‘줄서기’가 줄지 않자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한 사람이 약국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두 장까지만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됐다. 대리 구매는 불가능하다. 마스크를 사려면 주민등록증 등 공인신분증을 챙겨야 한다. 미성년자는 본인 여권이나 주민등록등본, 학생증을 지참하거나 법정대리인과 함께 방문하면 된다. 마스크를 구매하는 즉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판매 이력 시스템에 등록되기 때문에 중복구매가 불가능하다.

또 9일부터는 츌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이면 월요일, 2나7이면 화요일, 3과 8이면 수요일, 4나 9면 목요일, 5와 0이면 금요일에만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주중에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다면 주말에 구입할 수 있다. 한 주에 마스크를 사지 못했다고 해서 다음 주로 개수가 이월되진 않는다.

우체국과 하나로마트에서도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지만, 중복구매 시스템이 아직 준비되지 않아 당분간 하루 한 장만 살 수 있다. 정부는 마스크 가격을 약국과 우체국, 하나로마트 모두 1500원으로 맞출 계획이다.

정부는 또 마스크 공급 확대방안도 내놓았다. 수출은 전면 제한하고, 공적 공급 물량은 하루 생산량의 50%에서 8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일부 업체에 마스크 생산장비를 지원하고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이에 따라 하루 생산량이 400만 장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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