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브리핑] 코로나19 지역내 확산 조짐…연일 확진자 발생
  • 세종취재본부 이진성 기자 (sisa415@sisapress.com)
  • 승인 2020.03.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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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줌바댄스 워크숍 참석한 40대 여성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했던 국가보훈처 직원에 이어 천안 줌바댄스와 관련이 있는 지역 내 주민 한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에서 발생한 총 확진자는 2명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6일 지난달 15일 천안에서 진행된 줌바댄스 워크숍에 참석한 40대 여성이 전날 밤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별다른 증상은 없는 상태로, 충남도의 조사 요청에 따라 전날 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세종시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2주일 여 만으로 세종의 누적 확진자는 총 2명이다. 해당 여성은 그 동안 스스로 자가격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건당국은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브리핑 자리에서 동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보훈처 직원은 지난달 29일까지만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한 것으로 나타나, 세종시 확진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보훈처 직원은 이달 2일부터 근무중인 경북 영천의 국립연천호국원에서 일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사실상 세종시에서 거주할 당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지역 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정부세종청사는 각 부처의 건물이 연결된 만큼 다른 소속 직원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 보훈처 건물인 세종1청사 9동의 5층 사무실은 폐쇄된 상태이며, 전체 건물에 대한 방역 조치가 진행됐다. 이 직원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진 어진동 푸르지오시티1차 오피스텔에 대한 방역 작업도 진행됐고, 접촉자 파악에 나선 상태다.

정부세종청사 전경.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전경. ⓒ연합뉴스

◇시, 구급대원 모든 출동 시 감염보호복 착용 의무

세종시 조치원소방서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지역 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출동 시 구급대원의 감염보호복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시급을 다투는 119 구급 신고의 특성상 감염병 관련 여부를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조치는 코로나19 관련 위기경보가 현행 ‘심각’ 단계에서 하향 조정되기 전까지다.

그동안은 구급수혜자가 코로나19 유증상자이거나 발열, 호흡기 증상, 실신·무의식 등 이에 준하는 대상인 경우 모든 소방대원이 레벨D급 감염보호복을 착용한 후 출동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출동 후 복귀 시에도 ‘소방관서' 소독지침에 따라 3차에 걸쳐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 소방대원이 감염보호복 착용 숙달 훈련을 매일 1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9신고 시 구급 수혜자의 증상 및 세부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전담구급대가 출동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치원읍, 해빙기 안전점검

세종시 조치원읍은 3월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지난 4∼5일 조치원읍에서 지정·관리 중인 급경사지(5개소)에 대한 민·관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빙기 붕괴우려가 높은 옹벽·석축, 사면 등을 집중 점검하고, 보수·보강 등 조치를 통해 해빙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목적이다.

점검 결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침산리 충령탑 입구 급경사지에 대해서는 접근제한 표지(안전띠)를 설치해 주민들이 접근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점검반은 추후에도 급경사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예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중대한 결함이 발생했을 때는 정밀 안전점검을 거쳐 위험요소를 해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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