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총괄부처인 복지부 직원 ‘코로나19’ 확진
  • 세종취재본부 이진성 기자 (sisa415@sisapress.com)
  • 승인 2020.03.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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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두번째 확진자…지역 사회 감염 우려

정부세종청사에서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병 총괄부처인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으로, 세종시 두 번째 확진자와 같은 피트니스 센터인 새봄GX(세종시 도담동)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세종시청에 따르면 세종1청사 10동에서 근무하는 복지부 소속 직원 1명(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직원의 자가격리 및 자택주변 소독을 완료하고, 이날 새봄GX 강사와 수강생, 복지부 해당부서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소속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3월5일 국가보훈처에 근무했던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문제는 앞으로 확산 가능성이다. 이 직원은 지난달 27일 목부음 증상이 있었지만, 이달 6일 오후 1시까지 사무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봄GX에는 지난달 19일과 20일 수강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된 시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날 보다 2주나 앞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밀접접촉자 수는 더 크게 증가한다. 게다가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정부세종청사에는 1만5000여명의 공무원이 모여 근무한다. 특히 세종1청사의 경우 국무조정실이 있는 1동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있는 15동까지 서로 연결된 구조로 직원들 간의 왕래가 잦다. 이로 인해 중대본은 이날 오전 11시 정례브리핑 장소를 기존 세종1청사 10동 브리핑룸에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로 긴급 변경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월21일 오후 대구시 남구 보건소에 의심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남구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가져온 것으로 지목받는 신천지 교회가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구시 남구 보건소에 의심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남구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가져온 것으로 지목받는 신천지 교회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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