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부산 서·동구, 사하갑에 유력 후보 전격합류…판세 요동
  • 부산경남취재본부 이홍주 기자 (fort0907@naver.com)
  • 승인 2020.03.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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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구 곽규택 후보 막판 합류로 경선 방향 오리무중
사하갑에도 이종혁 후보 지역구 옮겨 출마 선언
곽규택,정오규,안병길 (좌로부터)ⓒ 선관위제공
곽규택, 정오규, 안병길 (좌로부터) ⓒ선관위

미래통합당이 부산 서·동구와 사하갑 선거구에서 곽규택과 이종혁이라는 유력후보들의 합류로 경선구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서·동구는 3월6일 추가공모에서 곽규택 예비후보가 막판에 공천신청을 하면서 곽규택·정오규·안병길 3인경선 지역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확정했다.

서·동구지역으로 배치된 곽 예비후보는 이언주 통합당 의원의 중·영도 전략 공천설이 나오자 1인 삭발 시위를 하는 등 크게 반발해왔다. 하지만  중·영도구를 떠나지 않고 주민들의 염원을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할수 없게 됐다.

곽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중·영도구에 공천신청 했으나 컷오프 된후 서·동구에 다시 공천신청을 했다. 20대 총선에서 유기준 의원에게 아깝게 패할 만큼 조직도 갖추고 있지만 지역구를 옮기면서 철새정치인 이미지를 어떻게 탈피하느냐가 관건이다.

안병길 예비후보는 부산일보 사장 출신답게 지역 현안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선 대면 선거운동을 할 수가 없어 언론인 출신의 강점이 발휘 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정오규 예비후보는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과 시의원 등을 당선시켜 조직력은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다.

현재 정 후보캠프엔 최도석·김진홍 시의원을 비롯해 3명의 구의원이 지지선언을 하고 합류해 있다. 향후 서·동구 주민의 선택을 받을 통합당 후보는 3월15일쯤 결정될 전망이다.

김소정, 김척수, 이종혁 (좌로부터) ⓒ 선관위 후보제공
김소정, 김척수, 이종혁 (좌로부터) ⓒ 선관위

사하갑은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통합당 입장에선 부산의 험지로 통한다. 이종혁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으로 사하갑에 출마하게 되면서 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존 예비후보들은 이 전 최고위원이 사하갑으로 왔다는데 당황하는 기색이다.

김소정 예비후보는 참신함을 무기로 주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유명 보수 유투버인 이봉규tv에 자주 출연하며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 젊은 보수 여전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척수 예비후보는 지난 20대 선거에 출마를 하며 최인호 후보에게 패한 기억이 있다. 지방선거 당시 당협위원장으로  현직 구의원 두명이 캠프에 합류해 선거를 돕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다만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과 20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TV토론을 거부해 국민의 알권리를 빼앗아 결국 최인호 후보에게 패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종혁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출신답게 화려한 정치 경력이 최대 장점이다. 조직의 귀재라던 고 서석재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사하갑 지역구는 젊은 시절부터 연이 닿아 있다. 구의원 출마예상자들이 캠프에 합류하는 등 빠르게 사하갑의 조직을 흡수하는 모양새다. 이 예비후보에겐 시간이 없다는게 약점이다. 본선 경쟁력은 있다고 평가받지만 경선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대면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간의 제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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