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브리핑] 친환경 ‘유용미생물’로 코로나19 방역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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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출산 후 3개월 이내 산모에 마스크 지원
이동어촌계, 대구시에 피해지역 구호물품 기부

부산 기장군농협기술센터는 코로나19 감염증을 막기 위해 EM(유용미생물)을 활용해 ‘친환경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장군농기센터에서 자체 생산해 보급하는 EM은 유산균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pH가 3.5에 이르는 강산성이다.

센터는 바이러스가 산성 조건에 취약한 점을 이용해 이 EM에 구연산을 희석해 방역에 사용하고 있다. 또 유용미생물 배양장에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공급하던 EM을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매일 배부하고 있다.

기장군은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친황경 유용미생물(EM)을 사용한다. © 기장군
기장군은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친황경 유용미생물(EM)을 사용하고 있다. © 기장군

주민들이 편리하게 EM을 수령할 수 있도록 무인보급기를 기장읍 행정복지센터와 정관읍 보건지소 두 곳에 설치했고, 올해에는 장안읍, 일광면, 철마면에 추가고 설치할 예정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기장군농협기술센터 관계자는 “친환경 방역 활동을 확대해 코로나19를 예방하겠다”면서 “아울러 유용미생물 공급을 확대해 기장군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신부·출산 후 3개월 이내 산모에 마스크 지원

기장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상의 경중을 떠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임신부와 외출이 어려운 출산 후 3개월 이내 산모들에게 1인당 10매씩의 마스크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군은 다수의 주민과 접촉하는 우체국 집배원, 택시기사 등 특수직종 종사자들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추가로 지원하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장군청 전경 © 기장군
기장군청 전경 © 기장군

군은 가정양육 또는 기장군에 주소를 두고 사정상 타 지역 어린이집·유치원을 이용 중인 유아와 어린이를 위해 소아용 마스크 5만매도 긴급 확보하고, 2일부터 읍면사무소(읍면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에서 배부 중이다.  

평일 읍면사무소를 이용할 수 없는 맞벌이 가정은 토·일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읍면사무소에서 수령할 수 있다. 앞서 군은 관내 마스크 공장에서 인력 부족으로 생산라인 한 개를 중단해야 할 상황을 파악하고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7일 2명, 8일 4명의 자원봉사인력을 지원했다.  

 

◇이동어촌계, 대구시에 코로나19 피해지역 구호물품 기부 

기장군 이동어촌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고통 받는 대구시 시민을 위해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다시마(건조) 200상자(200kg), 시가 4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구호물품인 다시마.  © 기장군
구호 물품인 다시마. © 기장군

이동어촌계는 올 겨울 강풍으로 인해 미역·다시마 양식장 피해를 입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더욱 어려움을 겪는 대구 시민을 외면할 수 없다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구호물품은 3월9일 화물차를 이용해 대구시(수성구 유니버시아드로 180 대구스타디움)로 전달됐다. 

이동어촌계장은 “조그만 정성이 대구 시민들에게 조그만 힘이 되기를 바란다. 코로나19 감염증이 조기에 종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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