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럽서 급속 확산…‘팬데믹’ 우려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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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확진자, 한국 넘어서…프랑스‧독일서도 급증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가 한국을 넘어선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과 중동의 확산세와 더불어 ‘대유행’(팬데믹)이 도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거점으로 지목된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4일(현지 시각)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거점으로 지목된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4일(현지 시각)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9일 각국 보건당국 발표 및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737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492명 급증한 수치다. 사망자도 133명이 늘어 366명에 달했다.

이탈리아가 급증한 데 이어 프랑스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77명이 증가한 1126명으로 집계됐다. 독일도 현재까지 902명으로 집계됐으며, 내일쯤 1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외에 스페인은 613명, 스위스 337명, 영국은 273명, 네덜란드는 265명, 벨기에는 200명으로 나타났다.

북유럽에서는 스웨덴 203명, 노르웨이 173명으로 집계됐으며 중‧동유럽에서는 체코(31명)와 크로아티아(12명), 폴란드(8명), 헝가리(7명), 벨라루스(6명) 등에서 확진자가 나타나며 전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대륙 전체에로 따지면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북부 롬바르디아주 등 15개 지역에서 가족 만남 및 중요 업무 목적을 제외하고 출입을 제한하는 행정 명령안을 마련했다. 또 전국의 극장, 영화관, 박물관, 스키 리조트 등을 비롯한 기타 오락 시설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에서는 북부지역에 있는 라 리오하의 작은 마을인 하로에서도 감염이 발생하자 거주자들이 집 안에 머무르도록 하는 봉쇄 명령이 내려졌다. 헝가리 정부는 오는 15일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예정인 국경일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독일은 분데리스가 축구 경기 등에 대해 무관중 경기를 검토하고 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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