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이 직접 나서서 바로 잡아달라”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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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배제 후 기자회견…“탈당은 아직…주말까지 황교안이 결정해달라”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공천 문제와 관련해 “황교안 대표가 이번주까지 직접 나서서 이 ‘막천’을 바로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양산을 지역구 도전 의지를 보이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당장 탈당을 언급하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 지금은 탈당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에 정당하게 나가겠다. 무소속이 아닌 공천 심사를 거쳐서 양산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김두관(더불어민주당 후보)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최근 미래통합당 공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렇게 협잡 공천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황교안 대표뿐이라며 “행태를 보니 이것을 바로잡을 사람은 황교안 대표 밖에 없다. 책임지고 바로잡아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황 대표의 그릇을 보겠다. 종지만 한지, 안 그러면 큰 그릇인지 보자”라며 “그것을 판단하는 기회가 이번 양산을 공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로 본다”고 말했다.

황 대표에게 오는 주말까지 결정해줄 것을 요구한 홍 전 대표는 “조사해 보면 (내가) 압도적 1위인데 험지에서 공천을 배제하고 2~4위를 묶어 경선한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것은 홍준표를 제거해야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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