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1만 명 육박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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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사망자 463명…이동 제한‧공공시설 폐쇄령 확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 한국의 확진자 수를 뛰어넘은 데 이어 조만간 확진자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인구 구성상 노년 인구가 많아 사망자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 범위를 확대한 가운데, 이탈리아 밀라노 도심의 두오모 대성당 앞 광장이 인적이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 범위를 확대한 가운데, 이탈리아 밀라노 도심의 두오모 대성당 앞 광장이 인적이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현지 시각)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917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1797명(24.3%) 증가한 수치다. 사흘 연속 1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 대비 97명(26.5%) 증가한 46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100명 이상 증가하던 사망자 폭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또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인 치명률은 5.04%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3.4%보다 크게 높은 상황이다. 이는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주민의 이동제한과 공공시설 폐쇄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8일 새벽 발표한 행정명령을 통해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 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마르케 등 4개 주 14개 지역의 주민 이동을 추가로 제한했다. 또한 문화‧공공시설 폐쇄령을 전국으로 확대해 로마의 유명 관광지인 콜로세움 등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이탈리아 정부의 행정명령은 다음달 3일까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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