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구로구 콜센터 확진자 최소 41명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3.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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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명 직원 중 다수가 감염…검사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듯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확진자 수가 최소 41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근무자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지난 8일 이 회사 직원 중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밀접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와 사무실 폐쇄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대거 확인된 것이다. 9일까지 직원 일부만 대상으로 진행된 검사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로 환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로 에이스손해보험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구로구가 밝힌 9일 해당 건물 앞에 임시 폐쇄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구로구가 밝힌 9일 해당 건물 앞에 임시 폐쇄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9일 해당 콜센터에서 일하는 구로구민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에서도 이 회사 직원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10일 관악구는 구민 중 이 회사 직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확진자만 14명이다.

인천시와 경기도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이 회사 직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에서도 이 회사 직원 중 13명이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현재까지 부천 5명, 안양 4명, 광명 3명, 김포·의정부 각 1명 등 총 14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빌딩 11층에 위치한 이 콜센터에는 약 2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베이터를 기준으로 한쪽엔 콜센터 직원이, 다른 한쪽엔 일반 사무 업무를 보는 직원들이 나뉘어 근무하는데 양쪽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로구는 콜센터 직원의 감염 사실이 알려진 뒤 이 회사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총 207명을 자가격리하고 사무실 전체를 폐쇄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나머지 직원 153명에 대해서도 구로구와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3월10일까지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에 대한 검사가 계속 진행되면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구로구는 이날 저녁 방역 소독 작업을 마친 코리아빌딩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0일 오전부터 방문 구민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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