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현재 90명”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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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도 2명 있어…감염경로 조사 중”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와 관련해 “11일 0시 기준 확진 환자가 총 90명”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 62명, 경기 13명, 인천 15명 등 그야말로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집단 감염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10일 오전 코리아빌딩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민이 줄을 서 검사를 받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10일 오전 코리아빌딩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민이 줄을 서 검사를 받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박 시장은 “현재 해당 건물은 즉각 폐쇄됐고 방역 조치가 이뤄졌는데, 11층에 근무했던 콜센터의 직원 207명과 그 가족들 중에 나와 있는 숫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 건물 전체 직원들, 특히 7~9층에 근무했던 다른 콜센터의 직원 550명도 전부 검체를 채취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예수교(신천지)와 콜센터의 연관성과 관련해 “콜센터에 한 2명 정도의 신천지 교인들이 있는 것이 확인이 됐다”며 “그런데 그 두 사람은 아직 음성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학 조사가 어디로부터 감염이 되고 누구로부터 됐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콜센터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원인을 업무 특성으로 꼽았다. 그는 “콜센터 상담사라는 직종 자체가 집단 감염이 취약한 그런 사무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환기도 잘 안되는 사무실에 다수가 밀집해서 근무하는데다 말을 많이 하다 보니 마스크 착용을 아무래도 꺼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 내에 있는 모든 민간 콜센터 또 서울시 다산콜센터(120)와 같은 이런 공공 콜센터 전체 현황 조사와 또 관리와 대안이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산콜센터의 경우 413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내일부터 시범 테스트 후에 다음주 부터는 절반이 재택근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민간 콜센터 운영 기관들과도 긴급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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