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선교 통합제안 ‘단칼에 거절’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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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안철수와 통합 필요…당 대표도 넘기겠다”
안철수 “중도정치 길 굳건히 가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당대당 통합 제안 취지의 발언에 “실용적 중도 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며 선을 그었다.

안 대표 측은 11일 오전 한선교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대구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한 대표는 보수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원한다면 통합된 당의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거나 아예 대표 자리를 넘길 수도 있다. 곧 대구로 내려가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고 언급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안 대표가 의료 자원봉사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진작 만났을 텐데 일정이 다소 늦어져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16일 (미래한국당) 공천 절차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내일이나 모레쯤 대구에서 안 대표를 만나 결론을 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도 정치적 미래를 감안하면 큰 판으로 들어와야 하고 미래한국당과 통합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추진하고 있지만, 황 대표에게도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2월5일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2월5일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한편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 현지로 내려가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이를 두고 “가장 안철수답다”는 호평이 쏟아지면서 정계 복귀 이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만 참여하겠다고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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