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도정치 길 굳건히 가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당대당 통합 제안 취지의 발언에 “실용적 중도 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며 선을 그었다.
안 대표 측은 11일 오전 한선교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대구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보수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원한다면 통합된 당의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거나 아예 대표 자리를 넘길 수도 있다. 곧 대구로 내려가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고 언급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안 대표가 의료 자원봉사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진작 만났을 텐데 일정이 다소 늦어져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16일 (미래한국당) 공천 절차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내일이나 모레쯤 대구에서 안 대표를 만나 결론을 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도 정치적 미래를 감안하면 큰 판으로 들어와야 하고 미래한국당과 통합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추진하고 있지만, 황 대표에게도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 현지로 내려가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이를 두고 “가장 안철수답다”는 호평이 쏟아지면서 정계 복귀 이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만 참여하겠다고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