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브리핑] 차에 탄 채 문진부터 검체 채취, 車소독까지 6~7분만에 완료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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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체육문화센터 주차장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 감염 우려 덜고 신속 진료
'드라이브 스루' 방식 원스톱으로 검진...최근 이틀새 30명 방문 24명 검체 채취

승용차 1대가 진입한다. 입구 안내소에서 문진표를 받은 운전자는 정차한 상태에서 문진 항목을 체크한다. 곧 이어 의료진이 문진표를 확인한 뒤 몇 가지 질문을 하고, 검체 채취를 결정한다. 운전자는 검체를 채취하고 차량 소독을 마친 뒤 진료소를 떠났다. 소요 시간은 불과 6~7분 가량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수원체육문화센터 주차장에 설치된 ‘수원 안심카(Car) 선별진료소’의 10일 낮 풍경이다.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에서 차량에 탑승한 채 검진을 하고 있는 모습. ⓒ수원시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에서 차량에 탑승한 채 검진을 하고 있는 모습. ⓒ수원시

1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9일부터 운영 중인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에서는 문진부터 검체 채취까지 6~7분이 걸린다. 일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면 대기자가 없을 때에도 15~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면 시간을 10분 이상 줄일 수 있다.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차에 탄 채 안전하게 문진, 검진, 검체 채취, 차량 소독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형태의 진료소다. 검진대상은 수원시민이다.

동승자 없이 혼자 온 사람만 검사를 할 수 있다. 차량에 탄 채 운전석 창문을 5㎝ 정도만 열고 검사를 할 수 있어 보건소나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는 것보다 한결 편리하다. 무엇보다 감염 우려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다만, 누구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문진·검진에서 해외여행력, 확진자와 접촉 여부, 관련 증상 등을 확인한 뒤 검체 채취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9~10일 이틀 동안 30명이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이 중 24명이 검체를 채취했다.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다음 달 7일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상황에 따라 운영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일반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는 것보다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어 감염 위험성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제4주차장에서 ‘경기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센터’를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검사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와 같다.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 이용 문의는 영통구보건소(031-228-2687), 경기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센터는 031-120(예약 필수)로 문의하면 된다.

 

◇ 화성사업소-생태조경협회, '수원화성' 공중화장실 소독

경기 수원시 화성사업소가 (사)생태조경협회와 손잡고 수원화성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 활동에 나선다.

화성사업소는 생태조경협회와 함께 11일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수원화성 일원 공중화장실 13개소에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하고 이날 밝혔다.

이번 방역활동은 시민단체인 생태조경협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전해오면서 성사됐다.

시는 기존에 방역 용역업체와 수원시보건소에서 월 4회(주 1회) 방역소독을 진행하던데 더해 생태조경협회가 매주 수요일 방역 봉사를 실시, 주 2회 방역으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방역소독은 수원화성 일원에 있는 화성행궁 화장실, 화성행궁 미술관 옆 화장실 등 13개소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방역 약품관리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생태조경협회 회원사 중 방역소독 전문업체인 ㈜남우건설 직원이 참여해 안전하게 소독할 예정이다.

최준호 화성사업소장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기꺼이 뜻을 함께해주신 (사)생태조경협회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소독으로 지역사회 내 불안감을 해소하고, 시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 매주 수요일 '집중 방역의 날' 지정 4개 구 동시 방역

경기 수원시가 매주 수요일을 ‘집중 방역의 날’로 지정해 4개 구에서 동시 방역을 실시, 코로나19 방역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시는 11일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매주 수요일 취약지역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및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집중 방역의 날은 보건소가 진행하는 방역과 별도로 장안·권선·팔달·영통 등 4개 구청과 44개 동이 모두 참여해 자체적으로 취약구역을 선정해 운영한다.

먼저 ‘집중 방역의 날’인 11일에는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 취약지역 등에 대한 집중 방역이 이뤄진다.

장안구에서는 선제적으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선별진료소가 운영 중인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성균관대 일원 등에서 집중 방역이 진행된다.

권선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세류역과 수원버스터미널의 대합실, 승강장 및 건물 내외부 곳곳에 분무 소독을 실시하고, 관내 경로당과 마을쉼터 등에 집중한다.

또 팔달구는 관내 요양원 및 노인복지시설과 어린이집, 아주로 상가지역 및 인계동 상가밀집지역에서 PC방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방역을 진행한다.

영통구 지역에서는 광교카페거리와 법조타운 상가집중지역, 망포역음식문화특화거리 등 상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이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방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손이 닿으며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출입구 손잡이, 화장실 문고리,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등도 꼼꼼히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집중 방역의 날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을 경감시키고 감염병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집중 방역의 날 운영으로 민·관이 합동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관리함으로써 코로나19 방역효과를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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