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니 화요일’ 경선서 압승…굳히기 들어가나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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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효과 업고 샌더스와 격차 벌려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간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앞서나가게 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한 바이든은 샌더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굳히기’에 들어갈 기세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니 화요일' 경선을 이틀 앞둔 8일(현지 시각) 미시시피 주의 유서 깊은 흑인 대학 투갈루 칼리지에서 유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니 화요일' 경선을 이틀 앞둔 8일(현지 시각) 미시시피 주의 유서 깊은 흑인 대학 투갈루 칼리지에서 유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현지 시각) CNN 방송에 따르면, 6개 주가 경선을 한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을 비롯한 3개 주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85% 집계 기준으로 미시간주에서 5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샌더스 상원의원(38.5%)을 압도했다.

미주리주와 미시시피주에서는 각각 81%, 76% 개표 기준으로 60.3%, 80.9%의 득표율을 보였다. 같은 주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은 각각 34.3%, 14.9%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번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선 초반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대세론’에 불을 지피는 데 성공했다. 특히 샌더스 상원의원과 양자 구도로 치른 첫 정면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향후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경선 전까지 확보된 대의원 수는 바이든 670명, 샌더스 574명이다. 미니 화요일 경선이 마무리되면 352명의 대의원이 추가로 배정되며 총 1864명의 대의원이 뽑힌다. 민주당 경선에서 선출되는 대의원 3979명까지는 아직 2115명이 남은 셈이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경선을 실시한 뒤 17일에는 플로리다가 포함된 4개 주에서 경선을 펼친다. 플로리다는 대의원 수가 4번째로 많은 승부처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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