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간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앞서나가게 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한 바이든은 샌더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굳히기’에 들어갈 기세다.
10일(현지 시각) CNN 방송에 따르면, 6개 주가 경선을 한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을 비롯한 3개 주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85% 집계 기준으로 미시간주에서 5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샌더스 상원의원(38.5%)을 압도했다.
미주리주와 미시시피주에서는 각각 81%, 76% 개표 기준으로 60.3%, 80.9%의 득표율을 보였다. 같은 주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은 각각 34.3%, 14.9%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번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선 초반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대세론’에 불을 지피는 데 성공했다. 특히 샌더스 상원의원과 양자 구도로 치른 첫 정면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향후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경선 전까지 확보된 대의원 수는 바이든 670명, 샌더스 574명이다. 미니 화요일 경선이 마무리되면 352명의 대의원이 추가로 배정되며 총 1864명의 대의원이 뽑힌다. 민주당 경선에서 선출되는 대의원 3979명까지는 아직 2115명이 남은 셈이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경선을 실시한 뒤 17일에는 플로리다가 포함된 4개 주에서 경선을 펼친다. 플로리다는 대의원 수가 4번째로 많은 승부처 중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