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폭락도 ‘팬데믹’…9년 만에 사이드카 발동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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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선 붕괴 목전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자 국제 금융시장이 휘청였다. 코스피200 지수가 12일 장중 5%대까지 급락하자 매매를 중단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9년여 만에 처음이다.

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 연합뉴스
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4분37초부터 5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일시효력정지)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란 코스피 시장의 경우 전일 종가 대비 5%, 코스닥 시장의 경우 6% 이상 변동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매매를 5분간 정지하는 조치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선물가격은 이날 전일종가(256.90)보다 5.06% 내린 243.90선으로 급락한 후 1분간 지속됐다. 이에 따라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당시 기준으로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1477억원 규모였다.

거래소가 사이드카를 발동한 건 2011년 10월4일 이후 처음이다. 사이드카는 하루에 한 번만 발동될 수 있으며 장 종료 40분 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비단 코스피·코스닥만 폭락한 것이 아니다. 뉴욕 증시도 WHO(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폭락장을 연출했다. 11일(현지 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3553.2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700포인트 가까이 밀렸다가 막판 낙폭을 줄인 결과였다. 나스닥지수도 392.20포인트(4.70%) 내린 7952.05에 마감했다. 오후 2시 현재, 일본과 홍콩, 대만 증시 시장도 3%대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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