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키로…반대한 25.9% 어디로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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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6시부터 24시간 투표 진행…찬성 74.1%, 반대 25.9%
반대 25.9% 표심 그대로 흡수할지가 관건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2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치러진 전당원 투표를 통해 민주·진보·개혁진영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례 연합정당 참여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례 연합정당 참여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찬성 74.1% 반대 25.9%, 찬성 압도적 우세

이번 민주당 전당원투표는 권리당원 78만9868명 중 24만1559명이 참여해 74.1%(17만996명)가 찬성했다. 25.9%(6만2463명)는 반대했다. 다만 4명 중 3명은 찬성, 4명 중 1명은 반대한 꼴이다. 투표율은 30%였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비례 연합정당을 추진해 온 세력을 통합하고 정의당을 비롯한 다른 진보 소수 정당의 참여 의사를 타진하는 등 본격적인 연합정당 출범을 위한 실무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10일 의원총회에서도 참석 의원 다수가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투표 제안문에서 "소수정당 원내 진입 보장이라는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를 살리면서 미래통합당의 비례의석 독식과 원내 1당을 막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의 토대를 만들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당원 여러분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여쭙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게 되면 비례대표 앞 순번에 소수정당을 배치하고 민주당은 후(後) 순위로 물러나 당선권에 7명 정도 배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각종 분석에서 비례연합정당은 13~19석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지지자 대부분이 비례연합정당을 찍을 것이란 전제를 깔고 있었다. 4명 중 1명의 반대 여론이 사실상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보여, 고스란히 비례연합정당으로 이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정의당의 대응도 주목된다. 정의당은 그동안 "미래한국당과 다를 바 없는 비례용 '위성정당'은 절대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때문에 일부 지역구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됐던 후보 단일화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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