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구·경북” 밀양시 자치단체, 농산물 보내며 ‘응원’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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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위·이장협, 밀양농특산물로 응원 릴레이
밀양시내엔 코로나19로 지친 소상공인 응원 물결

경남 밀양시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에 응원 손길을 연달아 보내고 있다.

내이동주민자치위원회은 지난 3월11일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대구시 대명3동의 주민자치위회와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을 위해 방울토마토 2Kg 20박스와 밀양 청양고추와 미인고추 10kg 2박스를 기탁했다.

‘밀양 고추’는 캡사이신 성분 함유로 소화촉진과 혈액순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으며 사과의 15배, 감귤의 9배에 달하는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감기 예방과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며 호흡기관의 면역력도 증가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자치위원회가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정 주민자치위원장은 “코로나19대응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대명3동 직원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지만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이 위기를 극복하자”라고 응원했다. 

상남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호창)와 이장협의회(회장 김종율)도 이날 경북 영천에 소재한 자매결연 기업체인 ㈜세계주철에 밀양에서 생산된 고추, 딸기, 버섯 등 1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보냈다.

농산물을 전달받은 ㈜세계주철 최익구 대표는 “어려운 시국에 밀양의 친환경 농산물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가 계속되도록 더욱 애쓰겠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남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지역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며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지역경제가 하루 빨리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남면은 ㈜세계주철과 2018년 4월부터 자매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교류를 해오고 있다.

내이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자매결연도시인 대구 대명3동에 지역 특산물인 방울토마토와 청양고추, 미인고추를 전달했다. 오른쪽 2번째부터 김종일 내이동장, 이두정 내이동 주민자치위원장, 김상득 밀양시의장. ©밀양시
내이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자매결연도시인 대구 대명3동에 지역 특산물인 방울토마토와 청양고추, 미인고추를 전달했다. 오른쪽 2번째부터 김종일 내이동장, 이두정 내이동 주민자치위원장, 김상득 밀양시의장. ©밀양시

산내면 이장협의회도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매결연 도시인 울산 중구 약사동에 사과즙 50박스를 보냈다. 이날 전달된 사과즙은 산내면의 용암·내촌마을 등 23개 마을 이장들의 자발적 기부로 마련됐다.
   
이대희 이장협의회 회장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힘든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해 사과즙을 전달하게 됐다”고 뜻을 전했다. 김덕진 산내면장은 “이장협의회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약사동 주민과 공무원들에게 면역력에 좋은 사과즙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갤리그라피 응원 메시지 물결…후원물품 전달도 이어져

밀양내에서도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들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와 후원물품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밀양시자원봉사센터는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힘내라, 밀양소상공인’ 응원키트 1000개를 제작해 관내 소상공인 점포를 방문해 전달했다. 

응원키트는 시민들이 후원한 물품에 3월6일부터 10일까지 밀양시자원봉사센터 캘리락봉사단과 밀양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원 30명이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직접 적어 제작했다. 

밀양예비사회적기업 (주)커피윌과 밀양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커피와 (주)당호제지에서 제공한 휴대용 손세정 물티슈, 밀양시약사회에서 보내준 비타민C, 산내면 서보욱과 NH농협은행 밀양시지부에서 기증한 영양갱 각 1000개를 후원하기도 했다. 밀양시자원봉사센터 갤리락봉사단은 캘리그라피 재능봉사를 실시했다.

이정영 밀양시 자원봉사센터장은 “시민들이 소상공인들을 위해 물품을 후원하고, 재능기부 봉사자들이 직접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었다”면서 “시민들의 마음이 소상공인들에게 전달돼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300명 마스크 생산공장 일손돕기

밀양시자원봉사센터 등록단체 자원봉사자 300여명은 상남면 마스크 생산업체인 (주)그린동화(대표 진재윤)에서 마스크 생산공장 일손을 도우면서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제조업체의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지난 3월8일부터 3월22일까지 15일 동안 하루 20명이 공장을 찾아 마스크 개별 포장 및 박스 운반 등의 작업을 돕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밀양시자원봉사센터 등록단체 중 밀양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대한적십자봉사회 밀양지구협의회, 밀양농협주부대학 봉사회, 새마을부녀회, 징검다리봉사단, 학부모샤프론봉사단, 밀양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8개 봉사단체에서 참여한다.

(주)그린동화 관계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내 일처럼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마스크 생산량을 맞추는데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이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다들 흔쾌히 응해주셔서 자원봉사자 모집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며 “국가적 위기상황 극복에 하나같이 힘을 모아준 봉사자들에게 인사드린다”고 전했다.

밀양시자원봉사센터 등록단체 자원봉사자 300여명은 상남면 마스크 생산업체인 (주)그린동화(대표 진재윤)에서 마스크 생산공장 일손을 도우면서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밀양시
밀양시자원봉사센터 등록단체 자원봉사자 300여명은 상남면 마스크 생산업체인 (주)그린동화(대표 진재윤)에서 마스크 생산공장 일손을 도우면서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밀양시

밀양시, 공적마스크 확보…직접 구매에 소외계층에 보급

밀양시도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마스크를 우선 보급한다. 시는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도입해 약국 등 공적판매처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으나 저소득층의 대부분이 고령 또는 장애로 인해 직접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KF94 마스크 5만여장을 확보했다.

밀양시 주민생활지원과 희망복지담당가 확보한 KF94 마스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었던 저소득층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사업 계획을 앞당겨 보급하는 것이다.

시는 저소득계층 7536명을 대상으로 보건용마스크(KF94) 대형 1인 5매씩,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소형 1인 20매씩 지급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에 대한 마스크 보급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급할 예정이다. 밀양시는 추가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관내 법정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1인 20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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