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코로나19 확산세 주춤에 힘입어 껑충 뛰어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 긍정평가는 49%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지른 건 갤럽 조사 기준 1월 둘째 주 이후 8주 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인 셈이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 정의당 지지층의 71%가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도 지난주 19%에 불과하던 긍정평가가 35%로 크게 늘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44%)가 1위를 차지했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한다’(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 미흡’(3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23%) 등을 꼽았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에서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주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에서 34%로 하락했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39%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주와 같은 22%를 유지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6%)이 3위를 차지했고, 국민의당 3%, 자유공화당 1% 순이다. 민생당 등 그 외 정당은 1% 미만이며 무당층은 28%다.
특히 4·15 총선에서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다수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43%로 동률을 이뤘다.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셈이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정부지원론이 견제론보다 10%포인트 내외로 앞선 바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