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김한선, 민주당 최택용 후보 ‘탈세의혹’ 검찰고발
  • 부산경남취재본부 서진석 기자 (sisa526@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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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억원 상당 부친 소유 부동산 20억원에 매입
김한선 “특수관계간 다운계약 합리적 의심”

21대 총선에 출마한 부산 기장군선거구 무소속 김한선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예비후보를 증여세 탈세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한선 예비후보가 최택용 예비후보의 증여세 회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한선 예비후보
김한선 예비후보가 최택용 예비후보의 증여세 회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한선 예비후보

김 예비후보는 지난 3월 12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택용 예비후보가 특수관계인 부친으로부터 시세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시세와 거래금액 차액에 대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어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후보에 따르면 최택용 후보의 부친은 2008년부터 2009년에 걸쳐 총 26억 3000만원에 매입한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소재 토지 4필지에 추가로 건물까지 신축한 부동산을 2013년에 15억 6300만원에 아들에게 매각했다. 이와 관련 김한선 후보는 “부친이 부동산을 구입한 후 장기간 보유하다가 10억여원이나 저렴하게 아들에게 되 판 이상한 거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부동산에 대해 공인회계사 등의 자문 결과 “부친이 구입한 시기와 최 예비후보가 매입한 시기의 공시지가 변동을 비교해 산출한 추정 시가는 약 49억 7000만원에 달한다”며 “최택용 예비후보가 증여세 등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20억원짜리 다운계약을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무소속 김한선 예비후보는 민주당 경선 대상자로 확정된 이후 최택용 후보에 대한 강제추행 의혹, 증여세 탈세 의혹 등을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했지만 요청이 기각되자 경선을 포기하고 탈당했다. 

김후보는 최후보와 경쟁관계인 점을 의식한듯 기자회견에 앞서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전에 변호사와 공인회계사의 자문을 받았으며 만일 저에게 잘못이 있다면 어떠한 법적인 처벌도 달게 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며 강공을 펼쳤다.

한편, 김한선 후보의 주장과 관련해 최택용 후보는 세무서 조사 결과 통지서 등을 포함한 해명자료를 배포했으나 “장단을 맞추고 싶지 않다”며 “자세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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