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또다시 文대통령 지지세력과 한판승부 벌이나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3.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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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정치’ 글 쓰고 있다며 페이스북 글 통해 공개 질의…“문팬들, 文대통령 뭐가 좋아 지지하는지 알려 달라”
민주당 향해 “중도층 없다는 것이 독트린” 비판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의 뭐가 좋아 지지하는지 알려 달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팬덤 정치에 대해 쓰고 있다”며 문재인 지지자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팬이 아니라면, 문팬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디가 좋아서 지지한다고 말하고 다니는지, 아니면 그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혹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목격한 것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친문 성향 정치인들의 선거 전략을 꼬집기도 했다. 중도층 표심보다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는 “‘중도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민주당 핵심 인사의 말로 요즘 민주당을 이끄는 독트린(교리)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도층이 존재한다는 미신을 버리고, 열성 지지자만 끌고 가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으로 실제 트럼프도 그 전략으로 선거에서 이기긴 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이러한 방향성으로 인해 “작년에 민심이 다 돌아서도록 무리하게 조국을 밀어붙인 것도 바로 저런 생각에서 저지른 일이었다. 지지율 떨어져 조국이 사퇴하고, 대통령이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저 이론은 아마 포기되거나 수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점이 안타깝고 무섭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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