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24시] 밀양 주산(主山) 화악산 정상에 표지석 세워졌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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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에 써 달라” 고령의 기초수급자 성금 기탁
“어려운 시기에 훈훈한 사회 분위기 조성” 릴레이 성금기탁
‘관광명소’ 부북 위양지, 2억원 투입해 연결도로 완료

재악산, 종남산과 함께 경남 밀양의 주산(主山) 중의 한곳인 화악산 정상에 표지석이 세워졌다. 부북면체육회는 지난 3월16일 화악산 정상에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엄명현 부북면체육회장(왼쪽)과 이경호 부북면장이 밀양의 주산(主山) 중의 한곳인 화악산 정상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엄명현 부북면체육회장(왼쪽)과 이경호 부북면장이 밀양의 주산(主山) 중의 한곳인 화악산 정상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화악산은 경남 밀양시 부북면, 청도면과 경북 청도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해발 931.5m, 주능선의 길이가 약 7km에 이르는 명산이다. 시원스러운 조망, 아기자기한 암릉이 어우러져 산행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태백산맥 남부 준령 중 하나다. 

이번 표지석 설치는 엄명현 부북면체육회장이 자연석을 기증하면서 추진됐다. 엄 회장은 높이 185cm, 너비는 150cm, 무게는 3.6톤의 표지석을 제작해 기증했다. 표지석엔 ‘밀양의 主山 화악산 해발 931.5m’란 내용이 각인됐다.

엄 회장은 “표지석은 부북면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려 밀양의 비전을 제시하고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부북면의 랜드마크로 면민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체육회원들이 힘을 합쳐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밀양시의 발전을 위해 체육회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경호 부북면장은 “밀양의 3대 명산 중 하나인 화악산 정상에 그동안 표지석이 없어 아쉬웠는데, 부북면체육회가 나서서 표지석을 세워 의미있다”면서 “화악산 표지석은 밀양시가지와 부북면을 굽어보며 발전을 기원하는 하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북면체육회는 5월쯤 ‘면민 화합 화악산 등반’을 통해 표지석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고령의 기초수급자 2명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 달라며 가곡동행정복지센터에 성금을 기탁했다. ⓒ밀양시
고령의 기초수급자 2명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 달라며 가곡동행정복지센터에 성금을 기탁했다. ⓒ밀양시

◇“코로나19 극복에 써 달라” 고령의 기초수급자 성금 기탁

지난 3월16일 가곡동행복센터에 고령의 기초수급자 2명이 찾았다. 이들은 “코로나19 극복에 써 달라“며 현금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사라졌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들은 손 모씨와 최 모씨였다. 봉투를 확인한 직원들은 놀랐다. 봉투엔 각각 20만원과 100만원이 들어있었다. 

정부지원금을 받아 생활하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국가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지역사회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을 선뜻 내놓은 것이다.

배재흥 동장은 “생활비를 모아 성금으로 내놓은 어르신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과 개인생활수칙 홍보 등을 통해 지역사회 확산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라고 밝혔다. 

밀양농협 이성수 조합장이(왼쪽) 성금 5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밀양시
밀양농협 이성수 조합장이(왼쪽) 성금 5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밀양시

◇“어려운 시기에 훈훈한 사회 분위기” 밀양시청에 성금 릴레이

밀양시는 3월16일 하루만에 밀양농협(조합장 이성수)이 성금 500만원, 밀양시청 행청회(회장 박정기)에서 성금 300만원, 밀양시청 청아회(회장 이미화)도 성금 3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성금기탁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기탁된 성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밀양은 앞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초반부터 각계각층의 단체와 개인들로부터 성금과 성품 기부가 끊임없이 이어져 다 같이 어려운 시기에 훈훈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했었다. 기부자들은 이번 성금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밀양시청 행청회는 밀양시청 공무원 중 밀성고 졸업생 62명으로 구성된 단체이며, 밀양시청 청아회는 밀양시청 공무원 중 밀양여고 졸업생 161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밀양 부북면 위양지 주변 배수로 정비 후 모습. ⓒ밀양시
밀양 부북면 위양지 주변 배수로 정비 후 모습. ⓒ밀양시

◇‘관광명소’ 부북 위양지, 2억원 투입해 연결도로 완료

밀양시는 부북면 위양들녘 배수개선과 대표 관광지인 위양지 방문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시행한 ‘위양지주변 배수로정비사업’을 3월16일 완료했다고 전했다. 시는 총사업비 2억 원을 투입해 시행한 이번 정비사업으로 위양들녘(약 5.0ha)의 배수로를 정비하고 잔여 부지를 활용해 농로를 설치했다.

위양지는 매년 이팝나무 꽃이 만발하는 시기가 되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차량통행과 주차 공간 협소로 불편을 초래해왔다.  

박일호 시장은 “이번 정비사업으로 그동안 원활하지 못했던 배수시설을 개선함은 물론이고, 대체도로를 확보함으로써 밀양의 대표 명소인 위양지 주변 차량 통행 및 주정차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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