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24시] 일광면 해안가서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발견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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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확보 물량 우선” 3차 마스크 무상배포 늦어져

부산 기장군 일광면 신평소공원 해안가에서 백악기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장군에 따르면 부경대 지구환경학과 석사과정 박정규 연구생이 기장군 일광면 신평소공원 주차장 앞 해안에 있는 백악기 퇴적층에서 공룡이 걸어 다닌 흔적인 보행렬 3점을 발견했다며 기장군에 신고를 했다.

해당 퇴적층은 공룡이 살았다고 알려진 백악기 시대(1억4000만년 전부터 6600만년 전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일광면 이천리 지명을 따 이천리층으로 불리던 곳이다. 기장군은 일광면 신평소공원 주차장 앞 해안가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은 보행열 10족 이상이일 발견됐다고 밝혔다. 재질은 백악기 퇴적암으로 발자국 한개 당 20cm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해안에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 ©기장군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해안에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 ©기장군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인 백인성 교수(부경대)는 “신평소공원 해안에 노출된 이천리층 퇴적층에서는 최소 2개의 성층면에서 조각류 보행렬 2점과 용각류 보행렬 1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외 퇴적층 단면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의 흔적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므로 이 지역 해안에 분포돼 있는 퇴적층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지역의 퇴적층에는 백악기말 당시 이 지역이 호수환경이었음을 말해주는 층리와 파도연흔 등의 퇴적구조가 잘 발달됐다. 퇴적 당시에 건조한 기후가 발달했음을 알 수 있는 석회질고토양의 기록 또한 잘 나타난다고 밝혀졌다.

이 지역에 노출된 백악기 말 퇴적층은 한반도 공룡시대의 시공간적 확장성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학술자료라고 백 교수는 평가했다. 백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경상남북도 일원에서 산출된 공룡발자국 화석 중 최후기의 것이며, 부산 전지역과 기장 일대에서 형태가 뚜렷이 보존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공룡발자국 화석층에 대한 기초학술조사를 우선 시행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향후 교육 현장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적 마스크 확보 물량 우선” 기장군, 3차 마스크 무상배포 늦어져

기장군이 관내 전세대를 대상으로 한 3차 보건용 마스크 무상배포가 3월말로 지연될 전망이다.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관내 전세대를 대상으로 마스크를 무상 배포한 기장군은 지난 2월 26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공적 마스크 확보 물량 정책의 영향으로 마스크 확보가 지연돼 3차분 마스크 무상배포 계획이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장군 직원들이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기장군 직원들이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정부는 지난 2월 26일 0시부터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생산하는 마스크 중 당일 생산량의 50%를 공적 마스크 확보 물량으로 지정하는 정책을 시행하며, 3월6일 0시부터는 공적 마스크 확보 물량 비율을 80%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기장군은 정부의 공적 마스크 물량 확보 정책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주민에게 지원할 무상배포용 마스크 확보를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선제적으로 전국의 마스크 생산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현재는 계약한 업체의 하루 생산량 중 공적 마스크 확보 물량 80%를 제외한 나머지 20% 이내에서 마스크를 납품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기장군이 당초 3월 중순으로 계획한 3차 마스크 무상배포 계획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기장군은 3차 마스크 무상배포 계획에 차질이 따르지만 정부 방침에 적극 동참하고자 마스크 업체와 당초 계약된 마스크 납기일을 45일이나 더 연장해 준 바 있다. 기장군은 지난 2월18일부터 코로나19에 취약한 주민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우선 지원하고자 관내 경로당,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마스크 40여 만매를 먼저 무상배포하는 등 잇따라 마스크를 전달해 왔다.

기장군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에게 무상배포할 3차 마스크 물량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늦어도 3월말까지는 반드시 35만매를 확보해 세대당 5매씩 3차 무상배포를 하겠다”며 협조를 구했다. 한편 기장군은 손소독제 13만병을 확보하여 관내 7만 세대 전체에 세대당 1병씩 무상배포했고,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를 비롯해 다중이용시설과 관내 기업체와 자영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무상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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