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24시] 출향기업인들 고향에 ‘코로나19’ 극복 도움의 손길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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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춤’ 내일동 사회단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전개
개인부터 단체까지…밀양에 불고 있는 ‘코로나19 극복’ 답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 국민이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향 주민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써달라며 마스크 4500장(1000만원 상당)을 기탁한 산내면 출신 출향 기업인이 주목받고 있다. 

산내면 출신 출향인 박군희씨가 산내면행정복지센터에 마스크 4500장을 기부했다. 박군희씨(왼쪽) 김덕진 산내면장.(위 사진) ㈜명진테크 진성현 대표이사(왼쪽)가 성금 1000만원을 박일호 시장에게 전달하는 모습. 밀양시 ©밀양시
㈜대량선업 박군희 부회장이 고향인 산내면행정복지센터에 마스크 4500장을 기부했다. 박군희씨(왼쪽) 김덕진 산내면장. ㈜명진테크 진성현 대표이사(왼쪽·아래사진)가 성금 1000만원을 박일호 시장에게 전달하는 모습. ©밀양시

주인공은 김해시 한림면에 위치한 자동차 동력전달장치 제조업체인 ㈜대량선업의 부회장인 박군희씨(50). 주말마다 산내면에 있는 사과 농장인 대량농원을 찾고 있다는 그는 고향의 경로잔치 등 크고 작은 행사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향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작은 기부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전달받은 김덕진 산내면장은 “어려운 시기에 도움의 손길을 준 박군희 향우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면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앞서 3월17일엔 ㈜명진테크 진성현 대표가 밀양시청을 찾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부북면 출신으로 부산 기장군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명진테크를 경영하고 있는 진 대표는 “고향인 밀양도 코로나19 감염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듣고,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밀양시 내일동의 사회단체들이 밀양관아 앞에서 휴대용 소독제와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며 ‘잠시 멈춤’ 캠페인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밀양시 내일동의 사회단체들이 밀양관아 앞에서 휴대용 소독제와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며 ‘잠시 멈춤’ 캠페인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잠시 멈춤’ 내일동 사회단체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전개

코로나 19감염증이 장기화 되면서 밀양시 내일동의 사회단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홍보 운동에 나서 주목받았다. 내일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마을부녀회, 아랑자원봉사회, 적십자봉사회 등은 지난 3월17일 밀양관아 앞에서 시민들에게 휴대용 소독제 1500개를 준비해 홍보 전단지와 함께 배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은 시민 개개인이 방역의 주체가 돼 잠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사람들 간의 접촉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자는 운동이다. 이희일 내일동장은 “방역이나 의료진, 공무원들만의 노력만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할 수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밀양농협 이성수 조합장이 임직원이 모금한 이웃사랑기금 100만원을 박일호 밀양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밀양시
밀양농협 이성수 조합장이 임직원이 모금한 이웃사랑기금 100만원을 박일호 밀양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밀양시

◇개인부터 단체까지…밀양에 불고 있는 ‘코로나19 극복’ 격려답지

밀양지역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격려답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18일 밀양농협는 임직원이 모금한 이웃사랑기금 100만원을 밀양시장애인복지관에 전달했다. 지역 내 장애인들을 위해 매년 사랑의 기금을 전달하고 있는 밀양농협은 올해도 잊지 않고 밀양시장애인복지관에 방문해 전달했다. 

이성수 조합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장애인들이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밀양농협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3월17일엔 밀양시 자율방범연합회도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자율방범연합회 조상현 회장은 등은 이날 밀양시청을 찾아 회원들의 정성이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탁하면서, “불안해하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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