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성, ‘미투 논란’으로 공천 취소에 “음해와 모략…무소속 출마 불사”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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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성 “소명 기회조차 없었다” 억울함 호소…“녹취록 공개해 달라”
배후에 김도읍 의원 지목…“김 의원 출마하면 죽을힘 다해 싸울 것”

미투(#Me_too) 의혹으로 공천을 취소 당한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이 결백을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취소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반칙과 음해이자 정치적 모략”이라며 미투 의혹의 출처로 같은 당 현역인 김도읍 의원 측을 지목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을 바로잡아 보겠다고 정치에 첫 걸음을 땐 젊은 청년을 이렇게 음해와 모략으로 끌어 내리는 작태에 큰 실망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4개월 전에 제기된 의혹을 재의까지 거쳐 공천을 받았는데 지금에 와서 소명기회조차 없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치부하며 공천을 무효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미래통합당 김원성 최고위원이 3월19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공천 무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사저널 김완식
미래통합당 김원성 최고위원이 3월19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공천 무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사저널 김완식

 김도읍 의원 측 “근거 없는 억측, 법적 대응 검토할 것” 일축

김 최고위원은 공관위를 향해 “공개하지 못하는 녹취록과 당사자도 나타나지 않는 미투 의혹,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반칙과 음해이자 모략”이라며 “녹취록을 당장 공개해 제 목소리가 맞는 지 확인해 달라. 미투라고 주장하는 그 분도 나타나야 할 것”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울먹이며 “제가 낙마하면 (김도읍 의원이) 그 명분으로 이번 선거에 분명히 출마를 할 것”며 “김 의원이 출마 한다면 죽을힘을 다해 싸워 심판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김도읍 의원 측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며 일축했다.

앞서 통합당은 1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무효 요청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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